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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10>

“왜 그러시오? 돈이 모잘라시오?”송흥록이 걸음을 멈추자 숨가쁘게 달려온 주모가 물었다.“생원님의 함자가 어뜨케 되시유? 선비님이 알아오라고 혀서유.”“내가 이름언 송흥록이고, 사는 곳은 운봉 비전이며, 소리럴 험서...

남원뉴스 | 2019-05-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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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9>

“네가 설마 김병기 대감을 모른다고는 않겠지? 그분이 누구냐? 하늘을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상감마마의 외척이 아니시더냐? 양자로 들어간 김좌근 대감은 영의정이요, 생부이신 김홍근 대감은 좌의정이시니, 그분의 벼...

남원뉴스 | 2019-04-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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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8>

“나넌 인자 성님의 고수노릇언 그만둘라요. 성님이나 혼자 가시씨요.”다음날 전주감영으로 떠나는 가마에 오르면서 송흥록이 아, 뭣허고 자빠졌냐? 얼렁 북 안 챙기고, 하며 다그치자 동생 광록이 엉뚱한 소리를 했다.“그...

남원뉴스 | 2019-03-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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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7>

하이고, 나 겉은 멍청이가 어딨으까이. 이몽룡이 월매 뒤럴 쫄래쫄래 따라가넌 대목얼 부름서도 내가 맹렬이럴 떠나보낸 심정으로 부르면 될 것이고, 심청이럴 남경상인헌테 딸려보낸 심봉사가 나도 데려가그라, 니 애비럴 생...

남원뉴스 | 2019-02-28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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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6>

“무신 말씸이신지요? 스승님.”“그만 세상에 나가도 된다는 말이니라.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실은 네 소리가 삼년 전부터는 폭포를 뚫었었니라. 네가 여기 앉아서 부르는 소리를 내가 법당 부처님 앞에 앉아서도 들...

남원뉴스 | 2019-02-1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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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5>

하이고, 그 지긋지긋헌 소리럴 날더러 또 하라고? 애먼 내 어깨뼈만 쌩고생얼 허그로, 하는 생각이 퍼뜩 뇌리를 스쳐갔으나 송흥록은 차마 소리공부는 싫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너허고 나허고 단둘이 사는디, 땔나무가...

남원뉴스 | 2019-01-2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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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 송흥록 <4>

“소리가 무엇이냐? 창이 무엇이더냐? 우주만물의 소리가 아니더냐? 내가 너한테 숱하게 말혔다만, 니가 니 소리에 담아야 헐 것들은 우주만물 삼라만상의 울음소리며 웃음소리, 도란도란 얘기허는 소리가 아니더냐? 사람살이...

남원뉴스 | 2019-01-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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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歌王) 송흥록 <3>

젊어 한때 권삼득의 고수노릇을 했던 송 첨지는 북가락은 물론 소리 또한 어지간한 소리꾼은 왔다가 뺨맞고 갈만큼 한 대목씩 하는 사람이었다.따지고 보면 송흥록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것도 아버지 송 첨지 때문이었다.권...

남원뉴스 | 2018-12-1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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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歌王) 송흥록<2>

갔능갑구나, 참말로 갔능갑구나. 시방쯤언 어디럴 가고 있으까. 팔랑재를 넘어가고 있으까. 함양에 하마 당도혔으까. 평생얼 가마만 타고 댕기던 발로 그 높은 재럴 어뜨케 넘어갔으까이. 발바닥에 물집언 안 생겼으까. 하...

남원뉴스 | 2018-11-2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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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의 시조 가왕(歌王) 송흥록<1>

맹렬아, 잘 가거라.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잘 가거라.네가 가면 정마저 가져가지, 몸은 가고 정은 남으니, 쓸쓸한 빈방 안에 외로이 애를 태우니 병 안 될쏘냐. 대구 기생 맹렬이 끝내 뒤 한 번...

남원뉴스 | 2018-11-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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