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가 내년 학기부터 말로만 떠돌던 국악학과 신설을 공식 천명했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서남대 총장실에서 (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등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 논의는 새누리당 전북도당 김태구 당협위원장과 현 서남대 김경안 총장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남원지역 인사들은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에 따른 (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춘대위) 정체성을 의심하며, 이면(裏面)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인사 A씨는 "지난해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국악협회 남원지부 간부 7인에게 5년간 회원의 자격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는데도 당시 자격정지를 받은 국악협회 남원지부 임원들이 춘대위를 만들었다"며 "제42회 춘향국악대전을 치르는 꼼수를 강행한 것도 논란이 되는데 이제는 서남대와 MOU까지 체결하며, 국악계를 농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지난해 심사 담합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못했던 이유로 이 같은 중징계를 내린 상황이었다"면서 "전직 회장과 현 회장 간 파벌(派閥)이 남원춘향국악대전의 위상을 추락시켰고 중징계를 당한 이들은 사퇴는 커녕 올해도 잇딴 잡음을 양산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 제42회 춘향국악대전을 앞두고 행사 주최인 춘대위가 회장 사퇴와 폭로성 발언이 이어진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에 따른 의혹은 이 뿐만이아니다. 서남대측은 '국악의 고장'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해 전통국악을 특화 과목으로 지역과 학교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지만 현재 서남의대 정상화 길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남대 정상화 길에 명지병원의 약속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악학과 신설은 몽상(夢想)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춘대위는 위기에 빠진 서남대와 국악학과 신설에 관한 논의가 진행 됐는지도 강한 의구심이 남는다.
남원지역에 정통한 한 인사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 지면서 예기치 않았던 국악학과 신설 논의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로 이득을 보는 쪽이 어디인지 생각하면 해답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당시 국악협회 남원지부 임원에게 중징계를 내린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전국고수대회' 등 대통령상을 주관·주체하며, 국악계에서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사회2부=이상선 기자
이상선 기자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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