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데스크의 눈
남원국악, 대한민국에서 침몰한 이유[남원 국악] 대중 흐름과 변화 못 따라잡아... 냉철한 자성 필요

우물 안 개구리(넓은 세상의 형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원국악은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국악을 받아드리는 대중의 흐름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요즘, 이번 남원 춘향국악대전위원회(이하 춘대위) 내부 논란이 남긴 교훈에 대한 냉철한 자성없이 남원국악의 부활은 불가능해 보인다.

2014 춘향국악대전은 남원시를 비롯한 남원국악의 정통성을 훼손한 악몽으로 기억될 것이다. 판소리 ‘흥부가’와 ‘춘향가’, 그리고 동편제 창시자 송홍록 선생의 생가가 있는 '국악의 성지' 라는 명성까지 치욕을 남겼다.

춘향국악대전이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무려 41년 만이다. 국악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이 처음 열린 1973년 시절을 거슬러 올라도 이런 파행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에도 춘대위 내분을 통해 파행을 양산했는데도 그들은 무엇이 그리 떳떳한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춘향국악대전 집행부로 참여한 국악협회 남원지부 간부 7명(이상호 직전회장과 비국악인 3명과 국악인 2명에 대해)에 대해 5년간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국악인들의 입살에 올라야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무너진 권위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춘대위는 직전회장과 현회장(5월 7일 제명처리) 간 내분이 공개되면서 결국 춘대위의 정체성이 다시금 논란이 생길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추락한 남원국악을 걱정하는 한 시민의 말이다. “공무원들은 정론적인 일을 하지만 가칭 사회단체(국비지원 단체) 등은 시민과 행정의 질책이 따르면 합리화를 시키는데 열중한다”고 꼬집었다.

행정은 민원이라는 궁금적인 목적하에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국비를 지원받는 사회단체는 상대적으로 감시견제에 느슨하다.

특히 지방자치가 되면서 님비현상(우리 아니면 무조건 안된다는 이기적인 행동)은 행정을 옥죄는 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춘대위 내분의 당사자 7인의 문제를 떠나 남원국악계에 만연했던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남원국악이 특정인에 손에서 좌지우지되는 상황이었다면 늦었지만 이번 내분을 통해 남원국악을 바로 세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가칭 7인에게는 과혹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남원국악 발전을 위해 스스로 자리를 버리는 일도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남원국악단체와 남원출신 국악인들의 소통 창구로써 남원지역 내 국악단체들이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따져볼 필요도 있다.

대내외적으로 남원국악인으로 통하는 명인명창들이 남원국악단체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는게 현실이다.

진정한 국악인들보다 단체의 힘이 커져왔던 건 아닌지 자문자답도 필요하다.

분명 남원국악이 지켜야 할 것들이 단체의 존립인지, 국악의 계승 발전인지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그런 문제를 놓고 남원국악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눌 시점이다.

당초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국악협회 남원지부 간부 7인에게 5년간 회원의 자격을 정지하는 중징계안은 '국악계 법'으로 따지면 합당한 조취로 보이는데도 이들을 중심으로 춘대위가 구성되면서 당분간 파열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원국악을 이끌고 있는 남원국악협회 남원지부, 민속국악진흥회, 춘향국악대전위원회도 하나의 국악기구로써 통폐합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 국악단체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통령상을 치룰 수 있는 경륜도 있기 때문이다.

남원 국악단체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남원국악 계승이라는 사명을 다하고 있기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정적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도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행정이 방관자의 입장에서 국악계에 남원시민 혈세를 허투루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도 이런 대목에서 엿볼 수 있다.

자신들이 낸 회비를 통해 사회봉사 등에 사용하는 건 정당한 일이지만 혈세를 지원 받아 행정을 대신한 민간행사를 주도 한다면 입장은 다르다.

행정은 남원국악계에 만연한 각종 비리를 상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업무처리 과정을 상시 확인·점검해 예산의 투명성·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각각의 국악단체가 마치 단체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못된 습성에서 벗어나 남원국악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도모해야 옳을 것이다.

이상선 기자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np남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18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법인)명 : 유한회사 엔미디어  |  우)55739 전라북도 남원시 충정로 128, 2층(향교동)  |  Contact : ygparknw2@hanmail.net
대표전화 : 063)625-1695  |  제보전화 : 063)625-1695  |  팩스 : 063)625-1695  |  사업자등록번호 : 446-81-00995
부정청탁방지담당관 : 발행인 박영규 010-8317-9990
등록번호 : 전북, 다01294  |  등록일 : 2016.02.25  |  발행인 : 박영규  |  편집인 : 신화자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박영규
Copyright © 2020 np남원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