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야권단일후보로 민주평화당 강동원 후보가 3일 확정됐다.

이로서 더불어민주당 강세로 흐르던 남원시장선거가 다자구도에서 일대일 구도로 전환돼 막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동원 후보 선거사무소는 3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2일 강동원 후보와 박용섭 후보가 야권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결과 강동원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수치상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법 관계로 발표되지 않았다.

당초 양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는 1일과 2일 추진하기로 했으나 2일과 3일로 일정이 바뀌었다.

여론조사 방식도 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 60여 곳 중 서울소재 업체를 무작위로 추첨, 2곳을 선정해 각각 1,000샘플(이환주 후보 포함 3자구도)과 700샘플(강·박 양자구도)을 수집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양 후보측은 대리인 입회하에 3일 오후 강동원 후보 사무실에서 여론조사기관이 보내온 메일을 동시에 열어보고, 결과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서 승리한 강동원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협상에 동참해 주신 박용섭 후보를 비롯한 지지자분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역선택 공작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주신 위대한 남원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4월 중순부터 진행돼온 야권단일화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난항을 겪다 지난달 31일 양 후보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성사됐다.<관련기사 50호 4면>

양 후보는 합의과정에서 차점자는 후보를 사퇴하고 당선자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용섭 후보는 3일 오후 단일화 결과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 부덕의 소치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빠른 시일 내에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패자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시민의 한 표가 남원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원시민의 힘으로 발전하는 남원을 만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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