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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 2월 27일 학원에 간다고 나간 고 이정재 학생의 뒷 이야기가 시민들로 하여금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전주일보 7월 16일자 5면>
"엄마 친구들하고 잘 놀다 올게요."
학원에 간다며, 집을 나서는 아들의 마지막 말이 지금도 귓전에 맴돌고 있다는 고 이정재(사고당시 고1)군의 어머니.
이군의 어머니 박씨는 16일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책무가 있는 원장과 부원장이 아무런 귀가 대책없이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차량에 태웠는데도 이 사고에 책임이 없다"는 검찰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남원시 오거리 교차로에 나와 아침 저녁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들을 위해 남원시민에게 호소하는 펼침막을 들고 무언의 시위를 한 달째 이어 가고 있다.
당시 사고는 수학강사 고모(41)씨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던 차량에 이군 등 학생 8명이 타고 있었고 음주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당일 수학강사는 학생들과 단합대회 명목으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가해자 고씨는 현재 1심에서 1년 6개월 형을 받고 항소심에 계류중이다.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은 당시 단합대회를 주최한 학원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이군의 어머니 박씨는 검찰이 내린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원장의 카드로 술을 구입했고 단합대회 참석한 학생들은 이 술을 나눠 마신 정황이 드러났고 사망한 이군은 학원 측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남고에서 축구를 하고 운동장에서 삼겹살을 먹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그날 오후 싸늘한 주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군은 단합대회 장소에 참석해 '술먹기 게임'을 했고 당시 부원장은 술은 친구집에서 마셨다고 말하도록 그 곳에 참석한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종용했다고 박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데도 검찰은 학원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내렸고 학원장 측은 유족 측에게 사과와 합의도 없이 수학학원만 폐업하고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꼼수를 부려 유족 등에게 공분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13일 검찰이 학원장에게 사고 당시 방조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자신의 아들은 수학학원에 등록하지 않았고 영어학원만 다니고 있었으며 학원장은 지속적으로 학원생들을 모아 단합대회 명목으로 술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상선 기자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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