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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누른대 출신, 조선시대 충신 유자광 <40>4. 이시애의 난 <2>

자광이 갑사의 복장으로 상감 앞에 엎드렸다.

“그대의 무공이 뛰어 나다지? 얼마나 뛰어 난지 말해 보거라. 정말 하루에 5백리를 걷는가?”

상감이 물었다.

자광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뢰었다.

“소인, 지난 유월 초하룻날 남원에서 기성군 유자환의 삼우제를 지내고, 부친께 이시애의 반란 소식을 듣고 밥 먹던 숟가락을 던지고 출발하여 이틀 반만에 한양에 도착하여 초닷새부터 건춘문의 문지기 노릇을 하였습니다. 소인이 함길도의 관군과 반군의 전투상황을 알아본바 출정하는 장수들한테 전투의 의지가 부족한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어 감히 상소문을 올린 것입니다. 이번에는 비록 남원에서 한양까지 이틀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만, 마음 먹고 걷는다면 이틀이면 족할 것입니다.”

“과연 그러한가는 내가 너한테 임무를 주어 알아볼 것인바, 우선은 네 무예를 몇 가지 시험해 보겠노라.”

상감이 몇 몇 신하와 함께 유자광을 상감의 호위를 맡은 겸사복 훈련장으로 데리고 갔다.

“겸사복장은 유자광의 무예를 시험해 보도록 하거라.”

상감의 명에 따라 겸사복장이 자광의 무예를 시험하였다.

먼저 겸사복에서 칼을 제일 잘 쓰는 자를 불러내어 자광과 대련케 하였다. 그러나 채 일합도 끝나기 전에 자광의 칼 끝에 목을 내밀었다. 다음에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시험을 치루었다. 역시 겸사복에서 말을 제일 잘 탄다는 자가 나와 달리면서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그러나 열에 다섯 발도 채 명중을 시키지 못했다.

자광이 화살 열발이 든 화살 통을 받아 어깨에 메고 말 위에 올라갔다.

겸사복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는, 채 훈련이 되지 않은 야생마였다. 자광이 말등에 오르자 엉덩이를 풀쩍 뛰어 올랐다. 상감을 비롯한 구경꾼들이 가슴을 졸이는데 자광이 이내 말을 안정시키고 앞으로 달려 나가다가 왼 쪽으로 돌며 화살을 날렸다. 그리고 구경꾼들이 채 두 숨도 쉬기 전에 화살 열 발을 모두 과녁의 한 가운데에 꽂아 넣었다.

그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상감이 자광을 불러 들였다.

“과연 헛소문은 아니었구나. 내가 방금 본 두 가지 무예만으로도 너는 조선 제일의 무사임을 알겠구나. 내 너를 중히 쓰고 싶다만 네 출신이 미약하여 병졸들이 네 말을 들을까 의심스럽구나. 내가 너를 겸사복으로 임명하니, 성의를 다해 짐을 보필하고, 우선은 반란의 수괴 이시애를 잡는데 공을 세우도록 하거라.”

겸사복은 정예기병으로 왕의 신변보호와 호위를 담당하는 상감의 친위병으로 무엇보다 무예가 중시되었다. 따라서 서얼이건, 상민이나 천민이건, 심지어는 노예까지도 무예만 출중하면 얼마든지 겸사복이 될 수 있었다.

상감이 부른다는 내관의 말을 듣는 순간, 어쩌면 오늘 겸사복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자광이 짐작한 대로 된 셈이었다.

다음날이었다.

상감이 부른다는 내관의 전갈을 받고 강녕전으로 나아갔다.

용상에 앉아 있는 상감을 중심으로 고령군 신숙주와 능성군 구치관 등 대신들이 앉아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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