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추진이 지역사회에 큰 이슈다.
시 관내에는 현재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거리를 도배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컬대학이 무엇인지, 어떤 득과 실이 있을지, 남원시가 제시하는 비전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 또한 뒤따른다.
전북대학교 글로컬대학30 선정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의 지방대 30곳을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사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다.
교육부는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 지원한다는 목표아래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교 등 총 30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11월 13일 강원대, 한림대, 경상국립대 등 전국 10개 대학이 클로컬대학30 사업 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전북에서는 전북대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대 앞으로 5년간(2023-2027) 국비 1,000억원, 도비 500억원, 전주시 300억원, 남원시 150억원, 자부담 1,068억원 등 총사업비 3,018억원을 투입,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을 비전삼아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 중심의 배리어프리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폐교 서남대 활용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전북대 남원 클로컬캠퍼스 설립은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폐교된 서남대 유휴 캠퍼스 재생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혁신계획 추진방안인데, 실행계획서에는 △폐교 서남대를 활용한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366억원),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운영(124억원), △남원 특화산업(판소리,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 조성(114억원)이 담겨있다.
이에 남원시는 폐교 캠퍼스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366억원을 들여 폐교된 서남대를 재생하는 것으로, 방치되다시피 한 서남대 캠퍼스를 교육이 가능한 최적 상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에서 교육연구용역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타운 영역, 지역민 개방영역과 행정복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2024년에 서남대 부지 매입 후 기재부 소유부지와 교환과정을 거쳐 교육부로 관리전환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서 2026년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교육환경평가 추진을 거쳐 2027년에 교육부로부터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승인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남원 글로컬캠퍼스에는 △외국인 학생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K-컬쳐, K-커머스, K-과학기술 3개 학부를 신설해 학부당 100명씩 모집, 1,200명의 유학생을 유치하고, △외국인(학생, 산업인력 등) 대상으로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한국어학당 운영,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타운을 조성해 남원 특화산업 분야 기업·연구소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과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학당 유치는 최경식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남원시 재정부담, 실익과 효과는 더 따져봐야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전북대가 남원시하고 만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
전북대는 전북도와 함께 지역·산학협력 혁신을 위해 새만금-전주·완주-익산·정읍을 잇는 대학-산업도시(JUIC)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새만금 지역에는 2차전지와 방위산업, 센서 및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완주군과는 농생명,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시 및 정읍시와는 펫바이오, 동물의약품 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에 재정지원을 협력하고 있는 지자체는 전북대가 소재한 전주시와 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남원시 뿐이다.
남원시는 남원 클로컬캠퍼스 설립에 부지매입비(205억원 이상)와 철거비(30억여원) 등을 비롯 5년간 매년 30억원씩 150억원을 전북대에 필요재원으로 지원하는 협약을 맺은 상태다.
또 시가 서남대 부지를 사서 기재부 소유인 운봉 전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와 교환해 관리전환으로 교육부를 통해 전북대에 제공하는 실행계획도 뒤따라야 한다. 이마저도 관련 법규 미비로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용호 의원이 최근 폐교 대학 부지를 지자체가 사서 대학에 양여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한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대가 해야 할 일들에 남원시가 상당부문 책임을 떠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부에서는 투자대비 그만큼 생산성을 뽑을 수 있겠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에서, 남원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학당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실제 남원에 얼마나 이득이 가져다주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충분한 검토와 이해가 부합돼야 하지만 공개된 정보로는 사업의 성격과 추진과정의 예산투자, 학과운영에 대한 실효성, 중장기 및 구제적인 계획 등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도 남원시와 전북대가 동상이몽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져다주고 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np남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