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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선 후 행보 서남의대 노린다.이정현 국회의원, 의대 유치를 위해 교육부 차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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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보를 보면 공식적으론 교육부 차관을 만나는 등 '왕의 남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회 이정현 의원(순천시 곡성군) 새누리당 옷을 입고 야당의 텃밭에서 당선돼 일약 능력있는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의원으로 지명받으며 지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약속엔 남원의 서남의대 정원이 들어 있기에 그의 행보에 남원정치인들이 긴장하는 것이다.

수천억원의 국가예산을 받아 오기보다 어려운게 '의대 유치'라는걸 알고 있는 이정현 국회의원은 정부와 새누리당에 차곡차고 명분 쌓기를 진행하면서 "의대 유치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고 지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의대 유치를 시작한 17년 만에 ‘순천 의대’ 시대를 열 기까지는 해결할 것들이 산적하지만, 그 희생에 남원이 거론되는 현실이 슬프다.

한 방송 멘트다. "‘왕의 남자’는 17년간 굳게 닫혀있던 의대 신설의 ‘빗장문’을 열 수 있을까."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당선 이후 그의 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7일 당 지도부 합류 후 ‘첫 일성’으로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제가 했던 약속을 온몸을 던져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공약을 찍어서 말하진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약속’의 핵심이 순천대 의대 신설이라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의 의대 신설 공약은 이번 재보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전라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다.

제대로 된 의대와 부속병원을 갖고 싶어하는 도민들의 희망이 강하다.

특히 순천, 고흥 등 동남권 주민들은 대학 병원 신설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예산폭탄’ 같은 막연한 구호보다 유권자들에게 먹혔던 것이 이정현 후보의 순천대 신설 공약이었다”며 “우리당 서갑원 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대통령의 최측근이 당선돼야 의대 신설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을 시민들이 한 셈”이라고 말했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이 의원이 공약을 지킬 일만 남았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이후 처음으로 전남 지역에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새누리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장 이 의원을 예결위원으로 배치한데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도 안겼다.

하지만 의대 신설이 말처럼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이 의원으로서도 의대 신설 공약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당장 2016년 총선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41개 의대체제가 만들어진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1980년대 31개이던 의과대학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무더기 인가를 받으며 급증했다. 강원의대, 대구가톨릭의대, 건양의대, 관동의대, 서남 의대가 신설됐다. YS 임기 마지막해인 97년 가천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포천중문의대, 제주의대를 끝으로 의대 신설은 중단됐다.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0개의 의대가 신설되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의대는 준비부족에 따른 부실 교육으로 비판을 받았다. 예를 들어 관동의대의 경우 의대 설립 부대기준인 부속병원을 10년간 짓지 못해 정원이 매년 10%씩 감축되고 있다.

남원에 있는 서남의대는 부속병원인 남광병원 부실로 수련병원 자격을 박탈당했고, 의대 폐지를 놓고 서남학원과 교육부간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의 의료 시장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로 의대와 부속병원을 만든 것이 서남의대 사태를 만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의료계는 의대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미 부실의대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의대를 추가로 신설하는 것은 또 다른 부실 의대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의사의 적정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시민단체나 서울대 간호학과 김진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9명(한의사 포함)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1명에 비해 적다.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의료계는 강하게 반박한다. 좁은 국토에 의사수를 대입한 밀도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OECD 전체 2위 수준이라는 것. 동일면적내 의사 밀집도가 높아 환자들이 쉽게 의사를 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달에 140여 곳의 동네 의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현실에서 의사수를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의료 필요 인력 현황이 이번달 중 나올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남지역 의대신설 주장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주민들의 의료환경 개선과 의과대학 신설이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병원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도민들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려면 병원을 지으면 된다. 병원이 생기면 의사들은 몰려온다. 굳이 의대를 만들겠다는 것은 선심성 공약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이 이런 비판을 넘어 순천 의대 신설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더 큰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전남지역 의대유치에 먼저 뛰어든 목포와의 경쟁이다. 목포의 경우 순천보다 4년이나 앞선 2008년에 이미 도내에 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의대 유치를 희망해왔다.

더구나 목포의 지역구 의원은 야당 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다. 동교동계 출신인 박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손꼽힐 만큼 야권내 위상이 굳건한데다 친분이 두터운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내 우군도 든든하다.

박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목포 지역의 의대 신설을 강조해왔다. 그는 “목포 인근의 신안, 진도, 완도 등 도서벽지 주민들이 광주까지 가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전남에 아직 없는 의대 신설은 목포에서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순천지역 의대 신설 주장에 대해 “전남의대 부속병원이 전남 화순으로 갔는데, 순천은 화순과 멀지 않아 유치 필요성이 작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순천에 의대를 만들어야 하는 논리를 산업시설과 연관짓고 있다. 목포 등 전남 서부권보다 전남 동부권에 산업시설이 월등히 많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순천 인근에는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등 산업시설이 많아 의대 필요성이 크다. 경남 남해와 하동까지 감안하면 인근에 100만명 이상의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대 신설 공약이 주민들에게 먹히는 이유는 단순히 의료환경 개선만은 아니다. 최고 인기학과인 의과대학이 생기면 대학의 위상부터 확 달라진다. 해당 지역의 평판도 올라간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실 의대를 만들겠다는 공약만큼 지역주민에게 어필할 수는 아이템이 많지 않다”며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의원이라 주민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과연 잘 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받은 순천 전남지역, 이정현vs박지원‥'의대 유치' 여야 거물간 대격돌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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