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도 지났고 매섭던 추위도 조금은 누그러졌다.
추위 때문에 잠시 접어두었던 운동을 하기 위해서 천변으로 운동장으로 걷기 운동을 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가벼운 걷기운동일지라도 적절한 스트레칭이 선행되지 않은 채, 본인의 근육상태를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날인가 발뒤꿈치를 땅에 딛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병원에서 족저근막염이라 진단을 받고, 체외충격파치료며 염증치료를 하더라도 쉽게 낫지 않고 간혹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사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적절한 관리만 한다면 굳이 병원이나 한의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저절로 낫는 병이기 때문이다.
‘저절로 낫는다는 병이라는데, 난 왜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치료도 열심히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고 하는 섬유조직으로 된 두꺼운 막이 있다.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히면 발바닥 중앙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힘줄 같은 조직이 있다. 이것이 족저근막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종골)에 크게 부착되어있고, 발가락 쪽을 향해 발바닥의 거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조직이다. 그 근막 아래로 얇은 근육도 존재한다. 족저근막은 소고기 등심을 사면 볼 수 있는 소위 떡심이라는 부위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조직이다.
하지만 아무리 튼튼한 조직도 너무 많이 걷거나 운동을 과하게 한다면 손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평발이나 발바닥 아치가 너무 높은 요족의 경우엔 더욱더 손상을 받기 쉽다.
물론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족저근막은 손상을 받기 쉬운 조건이 된다. 또한 신발의 쿠션이 적은 딱딱한 신발이나 슬리퍼를 장시간 신는다면 뼈와 딱딱한 바닥 사이에 존재하는 족저근막은 당연히 손상이 쉽게 가게 된다.
이러한 요인들과 함께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넘어가는 원인이 있다.
위에 설명한 요인들이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 해당하는 원인이라면, 중년 또는 노년층에서는 이 보다 <스트레칭을 안해서>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족저근막같은 섬유조직도 나이가 들면서 회복력이나 탄성이 떨어지고 딱딱 하게 변한다. 쉬거나 자는 동안 대부분의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족저근막도 수축을 하게 된다.
자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고 발을 디뎌서 수축된 근막이 쫙 펴지게 되면 발뒤꿈치에 붙어있는 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가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발을 딛기전에 양반다리를 하고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발바닥에 만져지는 족저근막을 엄지손가락이나 주먹을 이용해서 강하게 비벼서 펴줘야 한다. 근육과 인대를 건강하게 오래 쓰기 위해서는 중년이 넘어가면 우리 몸 어느 곳이든 스트레칭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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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이 벽을 미는 동작도 종아리와 족저근막의 스트레칭에 도움이 된다. 특히 종아리에 쥐가 잘 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할 스트레칭 동작이다.
그림에서 좌측 하단에 있는 것처럼 발가락을 이용해서 수건을 밀어 올리거나 당기는 동작들은 족저근막뿐 아니라 그 아래에 존재하는 근육을 강화해 주는 좋은 운동방법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바닥에 두고 발바닥으로 지긋이 누른채 굴리는 것도 사무실이나 앉아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방법이다.
TV를 보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도 엄지발가락을 젖히고 발바닥을 강하게 문질러주는 스트레칭은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떡심 같이 딱딱한 조직을 펴주는 것이 하루 이틀만에 간단히 되진 않지만, 수개월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평소에도 생활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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