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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색으로 알아보는 건강.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약 5회 정도의 소변을 본다. 갈증이 날 때 마시는 게 물이지만, 많이 마시면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의학 상식을 믿고선 다량의 물을 섭취할 경우라든가 당뇨병 환자의 경우도 10회 이상을 보기도 한다.

소변은 우리 몸에 머물다 나온 성분이니 만큼 몸 상태를 간단히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다. 하지만 소변을 보고 난 후에 소변색을 한번쯤 자세히 관찰하기 보다는 변기에 물을 내리기 바쁜 게 현실이다.

정상적인 소변은 약간 노란빛을 띤다. 하지만 짙은 노란 오줌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간 기능이 약해져서 빌리루빈이 소변에 포함된 경우일 수 있다. 또는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물 섭취를 지나치게 적게 해서 소변이 과도하게 농축된 경우도 있다.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데도 소변이 계속 노랗게 나온다면 간 기능 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혼탁뇨의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통 방광염에 걸려서 세균에 감염된 경우나, 요로결석, 당뇨, 또는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에 걸렸을 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성의 경우 간혹 질염에 걸린 경우에도 질 분비물이 포함되어 혼탁뇨가 나올 수 있다.

몇 일전 어린이집에서 심하게 뛰어 놀고 난 후 아들이 콜라색 소변을 본다며 지인이 문의를 해왔다. 심하게 뛰어 놀고 노곤해 하고, 근육통도 있고, 소변도 콜라색이라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소 생소한 질환일 텐데 아주 드문 질환도 아니다. 횡문근은 쉽게 생각해서 그냥 운동할 때 쓰이는 근육이라고 보면 된다. 이 근육이 손상되거나 근육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생기게 되는 질환이다. 근육이 손상되면 혈액으로 근육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누출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크레아틴 키나아제, 크레아티닌, 칼륨, 마이오글로빈 등이 있다. 이 중에 마이오글로빈이라는 물질은 신장(콩팥)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이로 인해 신장이 손상되어 신부전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콩팥에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의 경우에도 콜라색 소변을 본다.

어느 경우든 콜라색 소변을 보는 경우는 신장 기능 검사를 받고 적극적이고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소변에서 또 한 가지 특이한 경우는 소변에서 열대 과일 냄새가 나는 경우다.

사실 이 경우는 소변뿐 아니라 몸에서도 날 수 있다.

예전 범죄자가 피해자의 눈을 가리고 범행을 해서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던 경우가 있는데, 이 피해자가 “범인에게서 과일 냄새가 났다”라는 말을 듣고 형사들이 주변에 중증 당뇨 환자 중 동종전과가 있는 사람을 찾아 범인을 잡은 적이 있다.

중증 당뇨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케톤산증이 바로 과일 냄새가 나는 소변이다.

케톤산증은 아세톤이나 과일 냄새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 케톤산증은 당뇨 환자가 탄수화물 섭취를 너무 줄여서 간에서 지방을 연료로 이용하게 되면서 생성되는 케톤에 의해 발생되는 증상이다.

내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소변, 대변.

지저분하다 생각해서 변기물을 바로 내리기전에 한번쯤 자신을 위해 살펴보는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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