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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긴 게 아닙니다.

팔꿈치 관절 바깥쪽에 흔히 생기는 통증을 외측 상과염 또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 부른다.

안쪽 팔꿈치에 생기는 골프 엘보와 비교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숟가락을 들기도 힘들고, 문고리를 돌려 열기도 힘들어서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이 병이 왜 생긴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팔꿈치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많이 해서 관절에 무리가 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팔꿈치 통증은 관절 그 자체에 무리가 갔다기 보다는 되려 아래팔(전완)의 문제에서 기인된다. 특히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아래팔 근육 중에 손목을 위로 펴는 운동을 주관하는 팔 아래 ‘신전근’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신전근은 뿌리(팔꿈치뼈에 붙는 부위)와 근육의 물렁물렁한 살 부분, 손가락과 손목뼈에 달라붙어서 손목과 손가락의 운동을 만들어 내는 힘줄로 구성되어 있다.

팔을 굽히고 펴는 동작들, 손목을 젖히고 구부리는 동작들은 모두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라는 펴고 오므리는 기능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팔 아래 신전근에도 퇴행성 변화가 오게 되고, 근육에 부드러움이 없어지고 길이가 짧아지면서 굳어져서 원래 가지고 있던 탄력성이 없어지게 된다.

이런 퇴행성 변화 때문에 손을 쓰기 위해서 힘줄을 당기려고 신전근의 살 부분을 수축할 때 신전근의 뿌리 부분까지 그 수축이 전달돼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통증이 발생한 팔꿈치에 침이나 주사 등을 놓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신전근을 구성하고 있는 살 부분을 부드럽게 해줘서 수축을 하더라도 뿌리부분까지 당겨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4~6주간의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많은 호전을 볼 수 있고, 6개월 넘는 치료에도 별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요법 등 다른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팔꿈치 통증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근육이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수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침 치료뿐 아니라 테이핑요법도 병행해야만 수면 중에 수축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아주 초기에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려고 하면 팔꿈치가 아닌 아래팔의 살 부분을 주물러 주고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팔꿈치 외측은 대장과 간의 기운이 지나가는 경락과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간경이나 대장경에 침구 치료를 하게 된다.

이러한 맛사지나 침구 치료 외에도 일상에서 스트레칭을 통해서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앉은 자세에서 팔꿈치를 펴고 쭉 뻗은 상태에서 손바닥이 몸을 향하도록 손목을 굽혀 주는 동작을 취하고 20초 정도 버텼다가 원위치 시키기를 수차례 반복 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쉽게 보이는 통증이지만 제법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니 만큼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마저 힘들어 지기 전에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라 하겠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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