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유익하고 중요한 구실을 하는 인체 반응이다.
하지만 땀 때문에 대인관계에서도 피해를 보고 학업과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환자를 자주 본다.
밥을 먹을 때 머리에만 땀이 줄줄 흐른다든가, 손바닥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시험 칠 때 답안지가 흠뻑 젖어 버린다든가, 겨울에 부츠를 신고 벗으면 발에 난 땀 때문에 발 냄새가 너무 심하다든가, 수족다한증 수술을 했더니 앞 가슴으로 땀 나는 부위가 바뀌어서 회색 티셔츠를 못 입는다든가 여러 가지 불편함들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한증에 대해 속 시원한 원인을 제시하는 곳도 없고, 그렇다고 명확한 치료법을 말해주는 곳도 없다. 그저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으로 교감신경이 과민해 졌다는 하나 마나한 얘기뿐이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땀의 종류를 자한, 도한, 황한, 혈한, 두한, 수족한, 심한 등 다양하고 세밀하게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땀에 대한 설명은 [의감]에 “汗者心之液(한자심지액) 心動則(심동즉) 惕然而汗出(척연이한출)”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땀에 관한 아주 중요하고 명확한 해석이다. “땀은 심장의 액이며 심장이 움직이면 두려워하며 땀이 나온다”라는 말이 선뜻 와 닿지 않겠지만, 임상에서 보아온 환자들을 보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해석이라고 느껴진다.
심박수가 높은 사람들은 땀도 훨씬 많이 흘리고, 수족다한증 환자들은 심박수의 변화가 급격하고 자주 변한다.
심리적으로 예민해서 별 상황도 아닌데 긴장을 하고 그에 따라 손에 땀이 나는 것이다.
밖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실상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성격이 급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부류들에게서 수족다한증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한약을 처방 할 때도 심장의 열을 꺼주거나, 심리적 안정을 주는 약을 처방했을 때 쉽게 낫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여중생이 수족다한증이 너무 심해서 답안지가 젖다 못해 찢어질 정도로 심했고, 상담을 받으러 왔을 때도 주먹을 쥐면 땀이 주루룩 흘러 내릴 정도였다.
보호자를 밖에 나가라고 하고 상담을 했는데, 친구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부모님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던게 원인이었다. 성인 평균 맥박수는 1분에 72회 정도이지만, 이 학생은 120회를 훌쩍 넘어 갈 만큼 심장이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경우는 약 처방도 중요하지만 심리상담을 병행 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학생의 경우 “호오포노포노”라는 심리 치료법을 활용해서 잘 치료된 사례다.
실제 수족다한증 환자들에게 “호오포노포노”, “EFT”, “NLP”등 다양한 심리 치료 방법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악수하기도 불변하고 업무나 학업에도 불편을 주는 수족다한증.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인격을 만들고 인격은 운명을 바꾼다>는 말처럼, 방치하면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고 결국은 성격도 변해버릴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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