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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가만히 두면 병을 키울 수 있다.

일생동안 심한 어지럼증을 겪어 본 사람이 약 35%나 된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증상이다.

그중에서도 병원에 방문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은 100명중에 18명이나 된다.

이렇듯 흔한 증상인 어지럼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한다.

크게 네 가지로 어지럼증을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나는 현훈, 두 번째는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거리는 균형장애, 세 번째로는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의 현기증, 마지막 네 번째는 불안장애와 동반되는 심리적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이 있다. 오늘은 그 중 현훈과 균형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먼저 현훈은 “가만히 있는데 땅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예요. 천장이랑 땅이 뒤집어 지는 것 같아요”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현훈은 전정계라고 하는 귀와 전정신경, 뇌간을 통해 머리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전정기관은 달팽이관의 윗부분에 있는 이석기관 반고리관, 그리고 전정신경이 이에 포함되는데, 이 전정기관에서 우리 머리가 가만히 있는지, 돌고있는지, 위로 올라가는지 앞으로 가고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뇌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귀에 있는 전정기관의 양쪽에서 주는 신호가 같으면 뇌는 우리 머리가 가만히 있다 라고 판단하게 되지만, 어느 한 쪽에서 들어오는 신호가 문제가 생기면 몸이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뇌는 반대로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게 심해지면 메스껍고 구역질이나며 구토까지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런 현훈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귀 쪽 문제인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등이 있고, 뇌에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출혈, 그리고 편두통성 어지럼증이 있다.

이석증의 경우 이비인후과에 방문해서 간단한 이석정복술을 몇 번 받으면 금방 회복이된다.

메니에르병은 갑작스런 어지럼뿐 아니라 청각도 떨어지는 특징이 있으니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현훈은 기훈, 혈훈, 열훈, 담훈 등으로 구분되며 어디에 속한 현훈이냐에 따라 기혈을 보하기도 하고 열을 끄기도 하고 담적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균형장애인데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려요, 걸을 때 균형이 잘 안잡혀요, 구름위를 걷는 것처럼 바닥이 푹푹 꺼지는 느낌이예요”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이 균형장애는 현훈에 비해서 조금 심각한 상황이다.

왜냐면, 우리 몸에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 병변이 생겼거나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에 의해서 다리로부터 올라오는 신호가 문제가 생겼을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발로 서있기 힘들거나 똑바로 걸어가는게 불가능하다면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라고해서 쉽게 넘길 것이 아니라 빠르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을 키우는 일이 없어야겠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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