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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한방상식 1.

한의학에 몸 담은지도 30년이 되어간다.

역마살이 있는지, 서울, 울산, 청주, 광주 등등 벌써 11개 도시를 돌았고, 이곳 남원에 정착하려 이사한지는 2년이 되었다.

그간 많은 질문들을 받았고, 많은 대답들을 해왔다.

30년 전이나 현재나 , 서울에서나 이곳 남원에서나 항상 듣는 질문 몇가지가 있다.

“침 맞고 나면 물에 손 넣으면 안되죠?”

“열 많은 사람은 인삼 먹으면 안된다는데 맞나요?”

“돼지 감자는 당뇨에 좋나요?” 같은 질문들이다.

조선시대 가부장적 분위기 속에서 며느리는 아파도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힘겹게 통증을 참고 집안일을 해왔다. 빨래터에 가서 손빨래를 하고, 우물물을 길어 재래식 부엌에서 밥과 설거지를 해야 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병색이 완연하면, 시아버지가 한의사(당시엔 “의사”라 불렀음)에게 데려가 진찰을 받고, 침을 맞게 했을 것이다. 한의사 입장에서는 과로로 인한게 뻔한데, 며느리에게 쉬라고 말한들 눈치가 보여서 어디 재대로 쉴수가 있었겠는가?

궁여지책으로 “침 맞고 물에 손 넣으면 안됩니다”라고 주의를 주면, 며느리는 적어도 그날만은 빨래며 설거지며 가정일에 손을 놓을수 있었다.

즉, 침을 맞은 후 물에 넣으면 안되는게 아니라, 무리하게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며, 푹 쉬어야 하는 것이다.

어제도 환자분이 수삼을 꿀에 재워 놓은게 있는데, 손자들이 열이 많아서 못먹는다며, 본인은 먹어도 되냐고 물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삼은 열을 끄는 약재다.

열감기가 심할 때 한의학에서 자주 쓰는 처방이 <인삼패독산>이다. 처방명에서 알수 있듯이 인삼이 들어간 처방이다.

인삼이 열을 내는게 맞다면, 고열 환자에게 천년이상 인삼패독산을 써왔겠는가?

한여름 더위에 고생할 때 땀을 적게 나게하고, 더위를 잘 견디게 몸을 식혀주는 처방으로 생맥산이라는 처방이 있다. 이 또한 인삼이 다량 들어간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약초(본초)의 효능을 규정하는 대원칙이 있다. 그 원칙을 기미론이라 하는데, 쓴맛은 열을 내린고, 매운맛은 몸에 열을 내게 한다는 내용이다.

어떤 인삼이 매운맛이 나던가? 되려 몸이 너무 차가운 사람에게는 인삼이 좋지 않은 약이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더 없이 좋은 약이 인삼이다.

돼지감자는 많은 당뇨환자들이 당을 떨어뜨린다고 믿으며, 먹고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돼지감자는 개뚱단지 덩이뿌리(견국우)라는 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이다. 오래전 돼지감자는 한약재중에 백부자(국우)와 닮아 대구한약제 도매시장에서 백부자로 속여 팔았었다. 백부자는 노랑돌쩌귀 덩이뿌리로 돼지감자에 비해 훨씬 고가의 약재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듯하다.

다시 말해서 돼지감자는 약재로 쓰이지도 않고, 백부자와도 효능이 전혀 다르다.

그냥 맛있게 조리해서 음식으로 먹으면 충분한 식재료라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잘못 전해지고 있는 지식들이 많은 만큼, 본인이 치료받고 있는 한의원에서 전문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섭취하는 것이,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헛수고를 더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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