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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 음식이 곧 한약이다.

남원,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19의 뜻하지 않은 강습에 건강하게 살 권리를 위협받고 있다.

누군가는 약한 감기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까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위험인자로 지병과 고령, 그리고 흡연 등을 꼽고 있다.

지병, 고령, 흡연의 공통점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며 연구를 했으나, 결론은 규칙적인 생활과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만이 면역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만, 건강한 식습관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동양에서는 예부터 음양오행 학설에 따른 우주론이 중요한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오색(청,적,황,백,흑)과 오미(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에 따라 오행의 균형을 맞춘 음식들을 섭취하려 노력해왔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정9품 관직에 식의(食醫)를 두어 궁중의 음식과 왕에게 올리는 음식을 관장하게 하였다.

이러한 문화는 대보름에 먹는 오색나물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계절의 시작인 봄에 오색과 오미를 조화롭게 섭취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실상 한약에 쓰이는 재료인 한약재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먹고 있는 음식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예컨대, 남원의 명물 추어탕만 해도 그러하다. 미꾸라지는 동의보감에 추어(鰌魚)라고 하여, 소화기관을 보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마늘은 대산이라는 한약재이며, 파는 총백, 산초가루는 천초, 경상도 지방에서 추어탕에 꼭 넣어 먹는 방아이파리는 곽향 이라는 한약재다.

추어탕을 한 그릇 먹었다면, 수십 종의 한약재를 먹은 것과 다름 아닌 것이다.

입가심으로 율무차를 먹었다면, 율무는 의이인이라는 살을 빼는데 효증이 좋은 한약재를 마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밥 역시 갱미라는 한약재로 쓰인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는 둥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을 의료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퍼뜨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말 추어탕과 밥을 먹으면 간이 상하는가 묻고 싶다.

독일, 영국, 일본 등의 연구결과에서도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졌으며, 국내 연구결과에서는 한약을 복용했을 때 간 손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복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요컨대,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은 항상 싱겁게 먹는 것도, 짜게 먹는 것도, 매운 것을 즐겨 먹는 것도 아닌, 치우치지 않는 기미(맛과 기운)를 섭취하는 습관이 곧 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이라 하겠다. 봄 밥상에서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맛의 음식을 즐겨보길 바란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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