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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우승 김효영결승서 류승희에 2대0 신승, 상금 1,000만원 수상

 

제4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에서 김효영(13·서울)이 우승을 차지하며 바둑춘향 진에 올랐다.

김효영은 3일 오전 남원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열린 대회 국제춘향부 결승2국에서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류승희를 258수만에 8집 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3위(미)는 한지원, 김수영이 차지하며 각각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국제춘향부에는 외국 참가자 6명과 국내 참가자 32명 등 총 38명이 출전해 승부를 가렸다.

이번 대회에서 13세 김효영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해 대회 최대 이변이 됐다.

대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예선 통과도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던 김효영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연구생 김은지, 고미소와 내셔널 강자 김민주가 속해있던 죽음의 조에서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후 김효영은 본선 1,2라운드에서 프랑스의 아리안과 중국의 왕주어를 이기며 4강에 들어 3라운드에서는 대만의 진천유를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효영이 본선에서 만난 적수는 모두 외국선수들로 일정부분 행운도 뒤따랐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류승희는 베트남 린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랭킹1위 김수영, 한지원을 잇따라 격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은 적수가 없어 모두 류승희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2일 오후 7시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김효영이 류승희를 흑 불계승으로 이기자 호불호가 갈렸다.

다음날(3일) 오전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속개된 결승2국에서도 김효영은 류승희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쳐 4대 바둑춘향 진과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바둑을 두는 오빠의 영향을 받아 9살 때 바둑에 입문한 김효영은 처음 동네 바둑교실을 다니며 바둑을 배웠다고 한다.

다소 늦은 나이에 바둑에 입문했지만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기력을 키운 김효영은 문화체육부장관배 고학년 우승, 하림배 아마바둑국수전 4위를 하며 여성바둑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수학하고 있다.

대회를 관장했던 전북바둑협회 강종화 전무(이스타항공 바둑팀 감독)는 김효영에 대해 “늦게 바둑에 입문한 케이스지만 기술과 자세가 좋고 바둑에 대한 열정이 풍부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싸움닭처럼 전투바둑을 좋아한다는 김효영은 수줍어하는 가운데서도 “바둑이 재밌고 좋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최정 대기사님과 같은 바둑기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은 “국제춘향바둑선발대회는 바둑의 저변확대와 남원의 춘향을 세계에 알리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꾸준한 지원과 자원 연계로 국제적인 여성바둑대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바둑협회, 남원시바둑협회가 주관해 열린 제4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는 6월 1일부터 3일간 춘향골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11개국에서 500여명의 여성 바둑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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