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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보내는 편지
유영정 (前)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남원씨에게!!!

항상 그립고 옆에 있고 싶은 남원씨.

이제 바야흐로 꽃이 만발한 봄이 왔네요.

남원의 봄을 위해 남원씨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 같이 생각하고 움직여 봐요.

최근에는 남원씨 식구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산업면에서도, 역사문화예술관광면에서도

옛날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은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버텨온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한편으로 거들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남원씨 덕택에 많은 지인들이 남원이 고향이라면 좋은 곳이라고 부러워합니다.

이럴때엔 어깨가 으쓱하지요.

그런데 그 뒤이어 나오는 말이 속을 확 뒤집어 놓는 군요.

볼 것이 없다. 먹을 것이 없다. 과거 60년대 같다. 남원에서 뭘 해먹고 살아야 하느냐, 그 좋은 역사문화관광적 요소와 시민들의 따뜻한 옛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없다 등등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남원씨는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예술관광을 이끌고 국민의 정신적 세계를 이끌었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지요. 춘향, 흥부, 변강쇠, 지리산, 판소리, 만인의 총, 황산대첩, 아막산성, 남원산성, 실상사 등등 무수히 많지요.

미안하지만 남원씨.

이제는 전혀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애석하고 슬픈 현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지난세월처럼 남원씨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봐요.

남원씨는 거주자건 관광객이든 식구가 많아야 하고, 그 수는 계속 증가되어야 합니다. 자꾸 줄어들고 있습니다. 줄어들면 힘이 없어집니다.

이를 위해 둘레길을 각 마을마다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역사문화 및 삶의 체험의 장이 되고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춘향제, 흥부제 등 각종 전통행사의 계획과 진행을 과감히 외부에 맡겨 국가적, 국제적 역사문화예술의 장이 되도록 새롭게 구성보세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리고 이권이라는 생각을 잠시 뒤로하면 그리 될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남원씨의 전통문화행사는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워 지리라 봅니다.

음식도 중요한 관광요소이지요. 추어탕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남원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 특허도 받고 전국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확산시켜

보세요.

지리산이라는 청정 자연환경과 연계된 남원씨만의 차별화된 정체성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고 유치해야 합니다. 환경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는 폐기물처리나 공해발생 산업은 절대 안 됩니다.

남원씨!!!

이대로 주저앉거나 망설이면 안 됩니다. 주변의 듣기 좋은 말들은 도움이 안 됩니다.

많은 다른 지역이 남원씨의 친구가 아닌 경쟁 상대입니다.

탯자리 남원을 변화 발전시켜 먹고 살고 남원씨의 후배들에게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남원을 물려주어야 하니까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과 규제와 제도에 함몰된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의식과 행태를 과감히 버리고 발전과 성장을 위해 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남원씨의 환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한 번 해보십시다.

어깨를 으쓱거리고 목에 힘을 주는 남원씨를 상상하면서 몇 마디 말씀 드렸습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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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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