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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제, 그리고 전유성박영규 남원뉴스 발행인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씨가 남원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난해 9월께 남원으로 이사를 왔다.

지난달 27일엔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국악콘서트 다담에 출연하며 공식적으로 남원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지나온 인생과 삶에 대해 얘기하며 마지막 인사말로 ‘남원에서 자주 뵙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가 남원 인월에서 거주하게 된 동기는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래전 지리산 모 암자에서 얼마간 머물렀던 과거와 그의 딸이 인월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것이 그의 발걸음을 남원으로 옮겼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전유성씨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가 다담 콘서트에서 나온 질문에 흥부제를 거론하며 전국 법대생들이 참여하는 모의재판을 열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내놨기 때문이다.

흥부제는 남원의 2대 축제다. 춘향제가 남원을 대표하는 메인이라면 흥부제는 남원이 간직한 또 다른 관광콘텐츠다.

하지만 그동안 흥부제는 시민의 날 행사에 갇혀 고유의 명제를 풀어가지 못하고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치는 축제에 머물고 있다. 흥부놀부라는 콘텐츠는 훌륭한데 한마디로 풀어먹지를 못하고 있다. 아영면이 흥부면으로 명칭을 변경하려고 해도 이웃 인월면이 반대해 수년간 공방을 거듭하고, 흥부제때 아영과 인월에서 제각각 고유제를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시민들이 인식하는 흥부제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난다.

먹음직스런 떡을 양손에 쥐고 먹지도 못하고, 그런다고 나눠주지도 않는 어른들의 보수적인 태도와 생활상들이 좋아 보일 수는 없다.

전유성씨가 남원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적은 없다.

그러나 김치국부터 먼저 마시는 것일지는 몰라도 전유성씨를 붙잡고 흥부와 놀부, 그리고 흥부제를 마음대로 요리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지엽적이고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말과 행동에 힘이 있고, 기획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흥부제를 맡겨 본다면 현재의 답보상태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남 얘기 좋아하고 밑도 끝도 없이 딴지나 거는, 그렇다고 팩트나 대안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반대부터 먼저 하려고 드는 꼰대들의 행태는 오래전부터 겪어오던 남원지역사회의 병폐다.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래발전적인 계획 또한 세우지 못한다면 흥부제를 이제는 손에서 놓아 놓고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는 생각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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