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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공!…젊어서 일생 고생만 하다가 반대로 늙어서 편안함을 얻은 것은, 어떤 까닭인가?”
“폐하!…일생 운이 없다는 것은, 얼굴의 생김이 각각 균형이 없고, 못생기고, 코는 코대로, 눈은 눈대로, 입은 입대로, 서로 마주보는 지각을 잃었기 때문이며, 눈의 밝은 빛이 없고 흐리고 멍하며, 얼굴의 부위가 균정하지 못 하는 이치로, 일생 노고를 겪으며, 반나절도 한가하지 못하여, 늙어서도 고생하는 것은, 눈빛과 혈색이 좋은 것인지, 혈색이 나쁜 것인지에 달린 것이지, 생김새의 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서』에 이르기를, 노인은 피부, 머리털, 혈기와 함께 안신(눈빛)을 봅니다. 사지(두 팔과 두 다리)가 모두 짱짱하고 좋으면 주로 몸에 영화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늙어서 고생하지 않고 편안 합니다. 만약 피부가 거칠고 물기가 없으면 아울러 혈기가 약하면, 일년 이내에 반드시 명부전으로 돌아갑니다. 무릇 노인의 운은 다만 피부색과 혈기를 봅니다. 만약 안신과 혈기가 좋으면, 비록 운이 없더라도 역시 좋습니다. 그러나 피부가 거칠고 색이 마르면, 죽을 때가 이르러 온 것입니다.”
어느 봄날 85세 노신사분이 오셨다. 보기에 건강하고 자신만만해 보였다. 얼굴은 귀티가 나서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귀하신 분이 저에게 뭣 하러 오셨대요?” 찻물을 끊이며 그냥 웃었다.
요즘 경제사정이 어떠한지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만 하시다 “내가 뭐 좀 하려고 하는데 투자해도 되겠는지?” 궁금하다며 지나가는 말처럼 던졌다. 대개 사람들은 봄이 되면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85세 되신 분은 계절로 따지자면 겨울이나 마찬가지... “봄에는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열심히 일하고,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휴식이 마땅하거늘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젊은이에게 양보하시고 봉사와 공부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계절과 마찬가로 봄은 젊은이, 여름은 한창 혈기왕성한 장년기, 가을은 황혼기, 겨울은 노년기다. 아무리 나이를 드셨어도 젊은 혈기만 못하다.
늙어서 더 이상 욕심은 명을 재촉한다고나 할까? 늙어서 성질이 급하신 분, 남의 일에 참견이 많으신 분, 다리가 구부정하여 O, X, 자로 틀어진 분, 다리를 절름거리신 분, 이런 분들은 늙어서 고생이 많다.
하체는 말년을 뜻한다. 보통 “觀相不如體相 體相不如心相” 이라고 한다. 이것은 “얼굴이 아무리 잘생겨도 몸 잘 생긴 것만 못하고, 몸이 아무리 잘 생겨도 마음 고운 것만 못 하다”는 것이다. 몸이 못 생겼어도 운동을 열심히 하여 몸을 가꾸면 되는 것이고, 얼굴이 못생겼어도 잘 웃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얼굴이 고와진다. 늙어서 눈,코,입이 아무리 잘 생겼어도 짜증을 잘 내고 부정적인 사람은 얼굴이 찌그러져 있다. 아무리 좋은 무쇠 솥 이라고 하더라도 깨진 솥이 좋겠는가? 비록 양은 냄비라도 깨끗이 잘 닦인 냄비가 좋겠는가?
지금은 100세 시대다. 우리 몸과 우리의 행복은 모두 본인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어려서 부자집의 장손으로 태어나 아무리 재산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잘 먹고 잘 쓰는법을 배우지 못하고 지적만 받고 자란사람들은 대부분 성격이 틀어져 있다. 이렇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돈이 떨어지고 나면 페인이 되어 생활을 못 견디다 자살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얼마나 의미 없는 삶이었겠는가?
인생은 지구라는 거대한 공간에 과연 무슨 목적으로 왔을까? 아마 각자 생긴 모습대로 임무를 받고 그 임무를 수행하러 왔을 것이다. 죽는 그 날까지,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임무를 받고 왔을까? 그것도 역시 생긴 모습에 비밀이 있지 않겠는가?.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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