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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매운 친절한’ 남원시남원뉴스 발행인 박영규

 

최근 모 인사가 담소를 나눈 자리에서 남원시 행정서비스에 대해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해당 관서에 화내지는 못하겠고, 갑갑하고 열이 올라 어디 가서 흉이라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듯 보였다.

그 인사가 모 동사무소를 가서 손위 친인척이 돌아가신 관계로 관련 서류를 떼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직계 존비속이 없어 유일하게 남은 친인척인데도 안 된다니 답답했는데, 다음날 시청에 볼일이 있어 들른 김에 민원부서에 동일한 질문을 해봤다고 한다. 그런데 시청 직원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만이라면 업무가 미숙해서 그런 것 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데, 민원서류를 떼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앞선 민원업무가 처리되지 않자 ‘신청 하고 볼일을 보고 올 테니 서류처리를 해 달라’는 말을 하고 볼일을 본 후 느지막이 다시 서류를 찾으러 갔단다.

그런데 그 직원은 창구민원이 없는데도 서류발급은커녕 옆 사람과 잡담이나 하고 있더란다.

“서류 발급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15분 정도 걸리는 데요”

그 인사의 말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덧붙여졌지만 단순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이 말이 매우 주관적인 시각이며,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을 알겠는데도 은연중에 동조하듯 고개가 끄덕여 졌다.

이환주 시장은 민선7기 시정을 열면서 제1 화두로 ‘매우 친절한 남원시’를 택했다.

시청 출입문을 유리문으로 교체하고, 각 읍면동에서는 경쟁하듯 친절시책을 내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무원들은 대다수가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풍습이나 관행도 변하듯 남원시 민원서비스도 변화를 많이 했다. 하지만 아직도 관료행실에 젖어 있는 곳이, 공무원이 더러 있는 것 같다. 대놓고 말은 안할 뿐이지 언짢은 일을 겪는 사례가 수시로 나타난다. 업무는 부족하면 가르치고 옆에서 거들어 줘야 하고, 행실이 좋지 않으면 나무라고 바로잡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바로잡고 가르치는 선배공무원이 없다.

얘기에 나왔던 모 동사무소는 친절시책을 개발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은 적이 있다. 들리는 소리로만 판단한다면 모든 게 전시행정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이환주 시장은 ‘매우 친절한 남원시’에서 매우는 빼야할 듯싶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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