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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민주적 리더십 평가 받아야











역시 현실의 벽은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지 못했다.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공천룰과 관련,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필자는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민주적 리더십 만큼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면 역대 정당 지도자들 중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라 당의 중대한 사안과 정책을 결정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여론조사 후 공천으로 결정될 경우, 두 공동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생채기가 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합당 첫 일성으로 기초선거 무공천을 천명한 것은 무모한 도박이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공천 방침을 고수해왔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10일 오전에도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자신의 소신은 여전히 기초선거 무공천임을 내비쳤을 정도다.

그럼에도 안철수, 김한길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의 다수 의견을 존중,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것은 소통을 정치의 근본으로 인식하고 있는 대목이다. 당연히 높이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할 것이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와는 달리 오는 2017년 대선을 겨냥하고 있는 대권후보다. 따라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곧 대선가도의 한 중심에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에 대해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들이 고비 때마다 ‘철수’를 하는 나약한 정치 초년생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도 그가 유력한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이기 때문임을 반증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동안 안철수와 김한길 공동대표는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국민에게 약속했던 만큼, 여·야 모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옛 민주당 당원들도 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납득할 만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무공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즉 여당인 새누리당은 구청장과 시장, 군수 등 기초단체장과 구의원, 시의원, 군의원 등의 기초의원 후보에게 공천을 하는 대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전무한 상황으로 전개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새정치연합소속 예비후보들과 당 중진, 야당을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지역을 비롯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는 큰 혼란이 야기됐다. 결국 6.4지방선거에서 야권필패 여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은 동력을 잃어갔다.

급기야 안철수, 김한길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를 물은 후,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음참마속’의 심정으로 자신들의 소신을 버렸다.

두 대표의 행동은 중대 사안을 두고 자신들의 소신과는 다른 목소리가 있을 경우, 다수 구성원들이 원하는 길로 가겠다는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간주된다.

여론에 밀린 것이 아니라 다수의 구성원들이 원하는 정책을 받아들인 셈이다. 이는 입으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구태적 언행에서 탈피해, 구성원들의 뜻에 따라 소신과 기득권을 단호하게 버린 최초의 정당 지도자상을 정립한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 대목이다.

당초 안철수 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의 큰 의미는 정당이 기초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특히 중앙당과 지역출신 국회의원에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이 줄서기를 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지역민들끼리 지역의 문제를 협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신념이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 있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다한 들, 구성원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자신들의 정치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을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정책을 결정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민주적 리더십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는 바다. /편집국장 신 영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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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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