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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책, 선거에 묻혀서는 안된다.











또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전북도는 지난 11일 고창 고수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I로 확진됐다고 어제 공식 발표했다.

이에 전북도는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에 있는 닭과 오리 39만6000여 마리를 매몰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2개여월 전부터 고창지역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당국의 방역과 차단 대책을 보면 근본적인 예방책보다는 살처분과 차량통제, 그리고 방역 등의 단편적인 처방책이 전부여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전시행정으로 몰아붙여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무성의한 방역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축산농은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업체나 음식점 등의 연쇄피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AI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속에 닭과 오리에 대한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근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당연히 축산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AI는 2∼3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추세다. 다. 하지만 당국의 예방시스템이나 방역인력관리와 수칙 등은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 발생원인 또한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다.

그저 AI 감염이 발생한 농가의 반경 3㎞안의 모든 닭과 오리를 매장하는 등 실효성이 크게 의심되는 ‘예방적 살처분’만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의 경우 AI 첫 발생이후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무려 1천100여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이웃 전남에서도 200만 마리 넘게 살처분됐다고 한다. 살처분에 따른 부작용은 매우 심각하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살처분을 하지만 실제로 감염된 개체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백만 수천만 마리의 애꿎은 닭과 오리가 땅속에 묻히는 심각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가뭄 때 물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뚝 막고 무조건 품어내는 식’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살처분 과정에서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오염 등 환경파괴, 인권침해, 경제적 피해 등은 그야말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동물보호법 위반 문제 등도 제기된다. 여기에 닭과 오리를 살처분 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살처분 현장에 동원된 인력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조류독감 발생농가 반경 500m내에서 선택적 살처분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조류독감 확진 없는 ‘묻지마 식’ 살처분은 중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당국과 언론 모두 AI대책과 보도에 소홀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특히 언론은 일상적인 일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국내에 AI가 발생 했을 때, 당시의 언론들은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경쟁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AI 피해를 간과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AI 발생률이 장기화 된다고 가정하면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비용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와 관련 업계의 피해가 눈덩이 불듯이 늘어나 그 피해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지방 및 중앙정부의 치밀한 진압대책과 정치권의 관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생의 주요 요인은 ‘공장식 밀집사육’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 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농가들은 사육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

농가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일이라면 정부가 입법을 해서라도 ‘공장식 밀집사육’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바람이다.

또한 조류독감이 빈발하는 겨울철에는 가금류 입식을 제한하고, 집중발생지역의 축산농장 이전대책 마련, 조류독감 사전 예방백신 제도 도입 등 근본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AI는 중차대한 국가 현안이다. 지방선거에 묻혀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바다. /편집국장 신 영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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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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