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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을의 등불은 어두워 졌지만 300여년 동안 이어져온 문중의 아쉬운 종사를 영원히 기리고자 여기에 그 내력을 명각합니다”
한때 25가구 120여명의 종인(宗人)이 상부상조하며 마을을 형성해온 남원시 보절면 신촌(新村)마을.
새몰이라고도 불렸던 신촌마을은 파평윤씨 소정공파 사직공 문중이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자연마을이다.
1976년 1월 개양과 신촌을 합쳐 현재는 개신마을로 불리고 있다.
파평윤씨 소정공파 사직공 후손들은 지난 4월 5일 신촌마을 입구 한편에 마을 유래비를 세웠다.
마을의 근본과 자신의 뿌리를 잊지 말자는 의미다.
신촌마을의 시조는 파평윤씨 시조 태사공 윤신달(893~973)의 28세손 윤달후다.
태사공은 태조 왕건과 함께 고려를 세운 개국공신이다.
마을이 형성되면서 사직공 후손들은 38세까지 300여년동안 종사(宗史)를 이어오며 마을을 번성시켰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종인들은 각지로 흩어지고 지금은 몇 가구 남지 않은 소규모 마을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움은 유래비에 “종인들이 각지로 흩어지고 선산과 선령을 받들어 모시지 못하는 적막한 마을이 되었으니, 이는 한 시대의 흐름에 의한 소치이며 인위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안타가운 일”이라는 글귀로 남겨졌다.
파평윤씨 소정공파 사직공 35세손인 윤명한(89)옹은 “유래비는 문중의 종사를 영원히 남기고자 문중 영모회(회장 윤두근)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종인들이 십시일반 성금(1,200만원)을 모아 마련한 역사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신촌마을 유래비는 가로 120×세로 84×폭 30㎝로 윤영근 한국예총 남원지회장이 글을 짓고, 서예가 류영근 미협지부장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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