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김용근의지리산이야기
“사람살이의 유토피아 마을 공동체 이야기”

사람이 살아가는데 평생 동안 몸을 대는 터전은 마을공동체였다.

조상대대로의 유전자가 마을에 있고, 후손들은 그 유전자를 마을에서 키우며 진화를 해왔다.

그 마을 공동체의 에너지는 함께해야 흥이 나오는 신명의 창고에서 나온다.

마을 공동체를 묶어주는 결속체는 놀이다.

사람들은 함께 하는 놀이에서 신명을 들이고 흥을 낸다.

일하고, 춤추고 이웃사촌 하는 에너지는 신명에서 나오는 흥이다.

그 신명은 마을을 구심적으로 모으는 기운이다.

신명은 공동체의 놀이에서 발원되고, 그 실체는 공동우물과 당산과 풍물놀이와 품앗이와 장례 같은 함께 하는 일들에서 키워지고 각자의 몸에 받는다.

그 신명을 내고 받는 첫날은 새해의 정월이고 당산제다.

이어서 정월 대보름 무렵의 달집태우기 놀이를 지나 일 년 내내 수많은 공동체 놀이에서 신명을 얻어냈다.

그 놀이에 항상 사용되는 도구는 풍물이다.

지금은 어색하기만 한 장례마당에서도 풍장구는 필수적이었다.

마을 공동체놀이와 풍물은 씨줄과 날줄이다.

마을 사람들은, 다섯 가구 즉 오통단위로 이웃사촌이다.

다섯 집이 한울타리라는 개념은 원시시대 수렵생활의 역할분담과 관련 깊은 문화다.

다섯 명이 모이면 힘이 강해지고 안정화 된다.

사방에서 동물을 몰아서 가운데로 오게 하면 잠복해있던 사람이 창으로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경험적 생활이 오통 주거의 문화로 들어온 것이다.

네 기둥 위에 대들보가 앉혀져야 안정적인 집이 만들어지듯이 말이다.

그래서 다섯 집에 소한마리면 농사짓는데 불편이 없다는 말도 생겨났다

그 오통의 문화는 마을 공동체의 조각이고 그 조각이 여러 개 모여서 마을 공동체가 되었다.

오통에 속한 각 가정은 각자마다 하나의 풍장구를 가졌다.

한 가정은 괭과리를, 한 가정을 장구를, 한 가정은 북을, 그리고 한 가정은 징을 가졌고, 나머지 한가정은 오통을 상징하는 깃발을 가졌다.

그 다섯 집이 모이는 날이면 각자의 풍장구를 가져와서 노는 것이 마을 공동체 풍물놀이의 원형이었다.

마을에 웃굿, 아랫굿, 가운데 통굿 같은 여러 개의 풍물굿이 있었던 것도 그와 같은 문화 때문이었다.

마을 풍물 굿은 모여야 이루어진다는 말은 각자의 집에서 풍물 도구를 가지고 나와야 한바탕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니 그것은 곧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공동체의 문화적 자율규약이었다.

누구 하나라도 빠지면 풍물굿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공동체 속의의 개체별 의무와 책임과 서로 챙겨주는 이웃문화가 마을의 중심이 된 것이다.

그 마을 공동체가 서로 손잡고 이어지면 단단한 고을 공동체가 되었다.

남원은 그 에너지를 가진 만인정신의 역사적 흔적을 가진 고을이다.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의 생명은 따로 또 같이의 삶에서 나오는 신명 유전자였다.

고을 공동체의 생명력은 향토문화의 속살에 있다.

 

#김용근의 지리산이야기#유토피아#마을공동체 이야기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np남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원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24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법인)명 : 유한회사 엔미디어  |  우)55739 전라북도 남원시 충정로 128, 2층(향교동)  |  Contact : ygparknw2@hanmail.net
대표전화 : 063)625-1695  |  제보전화 : 063)625-1695  |  팩스 : 063)625-1695  |  사업자등록번호 : 446-81-00995
부정청탁방지담당관 : 발행인 박영규 010-8317-9990
등록번호 : 전북, 다01294  |  등록일 : 2016.02.25  |  발행인 : 박영규  |  편집인 : 신화자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박영규
Copyright © 2026 np남원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