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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개업했어요. / 갤러리 카페 옛사랑이선희씨, 골동품 가득한 찻집 개업

 

 

 

 

 

 

 

 

 

 

 

 

 

 

 

 

 

 

 

 

골동품 1,000여점 전시해 놓은 갤러리 카페 ‘옛사랑’

 

커피가게지만 골동품점 같은 커피 집

사장 이선희씨 어릴적부터 골동품 모아

한옥집 리모델링, 특별한 전시공간 조성

 

남원시 죽항동 널벙바위길 13번지.

쌍교동 성당에서 동림교쪽으로 요천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지산어린이집을 돌아 골목길을 들어서면 ‘옛사랑’ 이라는 갤러리 카페가 있다.

이곳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커피집인데, 조금 색다르다.

이유는 대문을 들어서 보면 알 수 있다.

민속품? 골동품? 옛날 생활용품?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중년이나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라면 단번에 집안 곳곳 전시돼 있는 소품들이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레, 숟다리미, 호롱불, 구시, 절구통, 전축, 라디오, 공책, 이발기계, 등잔종류만 해도 십수가지다.

이곳에 모아져 있는 골동품은 모두 1,000여점이 넘는다.

모두 사장 이선희(46)씨가 어릴적부터 모아온 것들이다.

 

 

옛것이 좋아 골동품 수집

이선희 사장은 임실이 고향이다. 서른이 갓 넘어 남원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얼마 되지 않아 남원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녀가 골동품을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다.

어릴적에는 마냥 옛날 물품들이 좋아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바가지도 주워왔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새것 보다는 헌 것에 그리 마음이 갔다.

장사를 하면서 수입이 조금 나아지자 이제는 전국을 다니며 골동품을 구경하고 다녔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다.

집에도 쌓아놓고, 친정집 헛간에도 쟁여 놨다.

한번은 청주에 사는 개인 골동품소장가를 찾아 갔는데 옛날 목수가 나무로 만든 부엌 찬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팔라고 얘기 했더니 단칼에 거절 당했다.

집에 와 생각하니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온통 그 찬장이 머리에 맴돌았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이 돌아오자 다시 그 소장가를 찾아갔다. 제발 좀, 저걸 못 사면 병이 날것같다며 애걸복걸 했다. 결국 조금 비싼값이지만 찬장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물건에는 임자가 있다고, 이 사장은 지금도 그 찬장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한다.

갤러리 카페 옛사랑에는 특별한 골동품들이 많다. 이 사장은 그중 나무로 된 옛날 물동이가 가장 희소성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 조선시대 화로 숯을 옮기던 불삽, 옹기로 된 항아리 요강 등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골동품들이다.

 

 

골동품과 어울린 전통차도 수준급

옛사랑이 골동품 갤러리라는 외양을 갖췄지만 이곳도 영업집이다보니 손님접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 사장은 처음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소품들이 골동품이다 보니 주문하는 메뉴도 전통차 종류가 많아 졌다.

대표적인 게 쌍화탕과 대추차다.

 

 

쌍화탕은 그녀의 어머니가 옛날부터 끓여 주던 집 쌍화탕을 그대로 전수받아 만들고 있다.

천궁과 당귀, 인삼, 생강, 대추, 밤, 은행 등 22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최근에는 약간 색깔이 안 나오는 듯 해 숙지황을 함께 넣었더니 빛깔과 향이 그대로 쌍화탕이 됐다.

이 사장은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옛날부터 쌍화탕을 자주 끓여 주셨는데, 겨울에도 감기가 잘 안 걸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고 자랑했다.

대추차는 이 사장이 경산대추를 사다 직접 끓여 만든다.

대추를 넣고 2시간을 끓인 다음에 채로 거르고, 다시 또 생강을 조금 넣은 다음에 한 시간 반 이상을 더 끓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소문이 조금씩 나고 있다.

취재가 진행된 날 전날에는 대추차만 20잔이 넘게 팔렸다고 한다.

 

 

갤러리 카페 옛사랑은

옛것을 공유하고 함께 힐링하는 공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옛것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때 행복을 느낌니다”

이 사장은 골동품에 푹 빠진 자신이, 그리고 이를 함께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가게를 오픈할 때 상호도 그래서 ‘옛사랑’으로 졌다고 한다. 옛것을 사랑하자는 의미란다.

이 사장이 옛사랑을 개업한 주변의 권유가 컸다.

물론 자신도 막연하게 꿈꾸고 있었지만, 수년전부터 골동품에 관심을 둔 주변사람들이 집에 쌓아 둔 골동품을 활용해 갤러리를 열라고 권유을 받으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옛사랑은 지난해 12월 23일 오픈했다.

외부 간판에 1962라고 쓰여져 있는데, 가게로 쓰이는 한옥집이 1962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한옥집을 구입하는 과정도 계약이 왔다 갔다 하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꼭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웃돈을 질렀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물건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 맞기는 한 듯하다.

한옥집을 리모델링해 갤러리 카페를 만든 이 사장은 욕심 없이 이곳을 옛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찾는 힐링의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가족, 연인 등도 많다”며 “아무쪼록 모두들 따뜻하고 추억이 깃든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골동품 1#000여점#갤러리 카페 옛사랑#이선희#죽항동 골목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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