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았다. 남원수영협회 회원들은 그동안 수영장 위탁업체에 대해 큰 불신을 토로했었다. 지난해 말에는 도교육청 특별감사와 기존업체에 대한 위탁배제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교육청 남원교육문화회관은 지난달 수영장 재 위탁심사를 벌여 사)희망찬 스포츠단을 새로운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남원뉴스는 희망찬 남원 정은철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수영장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희망찬 스포츠단은 어떤 회사인가.

우리회사는 전라북도에 몇 개 되지 않은 공익법인이다.

공익법인은 사회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법인으로,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신체적 약자를 위해 수중운동재활이나 운동인지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곳이다. 우리회사 재활프로그램은 지역사회서비스 전라북도투자사업부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직접 장애인 고용을 통해 재활의 최종 목표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중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자격증 발급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인력창출과 엘리트 수영선수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수영선수 출신으로 도 연맹에서 일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초등학교 때부터 20세까지 수영선수로 지냈다. 지금은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전라북도수영연맹 상임부회장과 전주시장애인수영연맹회장 맡고 있다.

6년 동안 전라북도수영대표선수단을 이끌어 오면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지난해에는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17개시도 중 종합3위로 전라북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역량 있는 선수발굴과 엘리트선수 육성, 선수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실업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영장 운영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위탁사업에 남다른 뜻이 있었나.

회사 법인이 가진 우수한 역량을 남원수영장이라는 훌륭한 시설과 접목시킨다면 더욱 다양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할 수 있었기에 위탁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회사는 공익법인,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전문재활프로그램 운영 누구나 이용하게

시민을 위한 공간, 음악콘서트도 열고 싶어”

 

-기존 업체에 반발했던 수영 동호인들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나.

남원수영장은 위탁자의 소유물이 아니라 남원시민을 위한 시설이라 생각한다.

여러 번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지적들이 있었는데 동호회 회장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요구에 맞춰 한꺼번에 확 바꿀 순 없지만 합리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상생해 나갈 길을 찾을 것이다.

 

-앞으로 수영장 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할 계획이며, 기존 장애인화장실이 창고로 이용됐던 부분부터 먼저 개선했다. 장애인 주차장이 따로 있듯이 장애인 사물함을 따로 배정하기도 했다.

노인맞춤형운동처방서비스와 장애인 수중운동재활서비스로 신체적 약자를 위한 전문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해 사각지대에 머물러 수영장 이용을 꺼렸던 시민들에게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수영장의 일부 공간에 커피숍을 조성,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하고 생존수영 의무화 교육에 맞춰 그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전국학생체전 입상을 목표로 한 엘리트선수 육성 계획도 갖고 있다.

 

-기존의 문제점들을 짚어보면 대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당연한 말이다. 언제든지 차라도 함께 하면서 편안한 위치에서 수영발전에 대한 대화하고 고민도 들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싶다. 앞으로는 수영장내 작은 음악 콘서트도 열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소한 문화의 공간도 말들어볼 참이다.

 

-남원시민들과 수영 동호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남원수영장 직원일동은 친절하고 만족할만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며 수영장을 동호인을 위한 공간으로 생각하고 동호인 입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정은철 대표 프로필

-원광대 행정학과 졸업

-1987년 최우수선수상 수상(전라북도지사)

-1999년 최우수지도자상 수상(전라북도교육감)

-전라북도 수영연맹 상임부회장(현)

-(사)희망찬스포츠단 대표이사 겸 단장
-수중운동재활지도사1급

-운동인지재활지도사1급

-수상안전강사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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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기자  ygparkn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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