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일을 안 물어 볼 수가 없다. 낙선 뒤 어떻게 보냈나.

선거결과는 패배였지만 선거과정은 패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충격이 너무 컸다.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함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격려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이러한 시민들을 외면하거나 배신할 수가 없었다. 많은 생각을 했다. 과거 국회의원들은 선거패배 이후 모두 남원을 떠났었다. 그러나 나는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 나는 도통동 부영1차 15평 임대아파트에서 5년째 살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만인의총 국가 관리를 완성했고 사단법인 지리산권역인문연구원과 정유재란기념사업회를 창립해 지역발전의 토대를 쌓고 있다. 더불어 내가 추진했던 다양한 남원지역의 사업들을 중단 없이 챙기고 있다.

-요즘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때문에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된 것 같다. 의정활동 때 했던 대선 부정선거 대정부질문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데, 당시심경과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나는 지금도 박근혜가 가짜 대통령임을 확신한다.18대 대통령선거가 국정원 등 7개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였고 중앙선관위의 개표조작자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후보였던 문재인을 비롯한 민주당에서 대선승복을 선언하고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과 보수언론에 백기를 들어버렸다. 야당이 제구실을 했었더라면 오늘날 박근헤, 최순실 게이트는 사전에 예방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범죄 집단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국정원을 비롯한 공권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무능한 민주당과 문재인도이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방관했기 때문에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국회에서 박근혜는 부정선거로 권력을 찬탈했기 때문에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을 때 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적극 나섰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너무 크다. 사실 야당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서는 목에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하고 교도소에 갈 각오를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야당을 보라. 전혀 그렇지않다. 오히려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과 보수 종편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를 한다.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한 셈법정치, 꼼수정치만 한다. 최근 민주당문재인 전대표나 추미애 대표의 행보를 보라. 그래서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거다.

- 전국에서 시국 강연요청이 쇄도한다고 들었다. 요즘 활동은 어떤가.

정말 바쁘게 지낸다. 사실 지난 9월과 10월, 천주교함세웅 신부님과 만나 정국을 논의했고, 정의평화사제단(대표 김인국신부) 전국대표 신부님들과 강원도횡성에서 회합을 했었다. 이 회합에서 18대 대선부정에 대해 집중 토론을 했고 천주교가 적극 나서기로 했는데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로 내가 지난 해 국회에서 발언했던 내용이 국민들 사이에 다시 평가되면서 언론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나는 부정선거로 권력을 찬탈했던 가짜 대통령박근혜가 최순실에게 국정을 농락당하고 헌정이 유린되는 현실에서 다시 거리로 나와 국민들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최근 TV, 신문, 라디오는 물론 팟빵에도 출연한다. 1주일에 평균 10회 정도 출연했다. 사드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경북 성주를 비롯해 서울, 안양, 인천, 여수,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10여회 시국강연요청을 받았다. 전국 어디를 가든지 나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 남원시민들에게도 현 시국의 엄중함을 말한다면.

국민들의 박근혜 퇴진운동은 너무나 당연하다. 남원출신 김주열 열사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승만 정권이 붕괴됐다.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 이후 가장 악랄한 국가공권력의 대선개입과 개표조작에의해 권력을 찬탈한 박근혜 가짜 대통령은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 박근혜 뒤에서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한 범죄는 형법상 국기문란죄에 해당한다. 대통령이 주술에 걸리고 무당굿을 했다면 이게 과연 나라인가? 민주의 성지인 남원에서 이를외면하면 안 된다. 최근 남원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아니라 주최 측의 주도면밀한 집회역량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시민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

올해 창립한 사단법인 지리산권역인문연구원과 정유재란기념사업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남원의 성장 동력인 역사유적과 문화유산, 관광자원 등을 차분하게 재점검하는 학술토론회와 정책세미나를 통해 남원의 발전구상을 서두르겠다. 남원의 중장기적, 단기적인 발전구상을 통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 낼 것이다. 남원이 지리산 중심도시,지리산 거점도시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남원시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참여와 협력이 절대적으로필요하다. 시민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한다.

박영규 기자  ygparkn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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