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압승 · 김승환 교육감 재선 성공 익산 박경철, 장수 최용득, 부안 김종규 등 무소속 돌풍 새정연, 경선 갈등 · 일당독주 피로감에 사실상 '완패''
무소속 후보의 완승, 더이상 텃밭은 없다.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내 정치적인 맹주로 30년 가까이 자리매김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상당수 기초단체장을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주면서 사실상 완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송하진 후보가 70%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박철곤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됐다.
송하진 당선자는 이날 "지금까지 지역을 소상히 알고, 중앙을 아우르는 교감능력과 전체를 보는 조감능력, 그리고 일을 바르게 추진하는 균형감각을 갖추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전북에 굴뚝 없는 산업, 관광산업이 꽃을 피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을 진정한 한국적 가치와 정서가 빛이 나는 한국 속의 한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새누리당도 지난 2010년 정운천 후보에 이어 박철곤 후보가 도지사 선거에서 두자리수 지지율을 기록, 지역장벽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정연은 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익산시장을 비롯 상당수 단체장을 무소속 후보들에 내줘 충격을 주고 있다.
먼저 김제시장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한 이건식 후보가 새정연 박준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건식 후보의 당선은 전국 최초로, 그것도 새정연의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3선 기초단체장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과열되었던 분위기를 빠른 기간내 가라앉히고 그동안 있었던 갈등과 반목을 깨끗이 치유하고 김제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익산선거에서는 11전 12기의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3선에 도전한 새정연 이한수 후보를 힘겹게 제치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이날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향하며 변화와 성장 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장 선거는 그러나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기권하면서 새정연의 공천에 대한 주민의 항의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과 함께 시장 당선자의 대표성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진안군수에 출마한 이항로 후보와 장수군수에 출마한 최용득 후보가 새정연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최용득 당선자는 12년만에 재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전임군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친 부안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 김종규 후보가 새정연 이병학 후보에 신승을 거두고 8년만에 군정에 복귀했다.
이처럼 도내 14개 시장과 군수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기초단체장 선거는 사실상 새정연의 완패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새정연의 이 같은 완패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온갖 잡음과 갈등으로 인해 밑바닥 민심이 고개를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그동안 30년 가까이 정치적 맹주로 자리매김하면서 속칭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생각에 종말을 고하는 것으로 일당독주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일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무능한 야당에 대한 심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도내 전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을 거듭하고 일부 선거구에서 이변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면서 새정연에게 주민들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새정연이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현재같은 모습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유권자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이번 선거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승환 후보가 지난 2010년 초박빙 승부와 달리,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김승환 당선자는 "교육가족은 물론 전북도민의 열화같은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전북을 대한민국 교육미래의 고향으로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주일보=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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