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의 구름까지 깨울 것 같은 시끌벅적하면서 유쾌한 음악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나도 듣기 좋은 이곳은 ‘어린이 농부 봉사하는 영농단 주말농장 발대식’행사 현장이다.

학부모의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아이들 모습에서 즐거운 일들이 앞에 벌어질거란 기대감 상승으로 발걸음을 재촉한 모습이다.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학산)은 지난 2일 폐교인 남원주촌분교 운동장에서 학부모와 학생 및 교육가족 등 모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농부 봉사하는 영농단 주말농장 발대식’행사를 열었다.

이날 발대식은 참가 가족들에게 고추 등 8가지 모종과 농기구도구들을 전달하는 한편, 농업기술센터직원을 초청해 주말농장 운영과 관련한 특별강의와 씨앗분배, 두럭작업, 가족간 인사나누기 및 모종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말농장은 지난달 폐교인 남원주촌분교를 텃밭 운영을 위한 상수도설치, 화장실설치, 울타리주변 잡목제거작업, 배수로설치 등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또한, 지난달 남원교육청 홈페이지에 주말농장을 희망하는 관내 초등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정면적(10여평)을 분양하였으며 분양받은 교육가족은 주말농장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토마토, 오이, 상추 등 봄채소 파종, 벼 모내기, 배추, 무, 쑥갓, 시금치 등 가을 작물 파종, 10월 벼 추수 및 밭작물 가을걷이 등 여러 가지의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예정이다.

특히, 가을에는 학생들과 함께 손수 재배한 무, 배추 등 친환경 채소를 수확해 정성껏 만든 김치를 인근 양로원에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육가족은 지방 소도시이긴 하지만 콘크리트 벽과 아스팔트 바닥에 둘러싸여 자연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넓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직접 땅을 일구고 농작물을 가꾸며 농부의 노고와 수확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학산 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주말농장은 교실 안에서 깨닫지 못 하는 사계절의 변화, 한 해의 농사를 경험하면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너그러움, 그리고 기다림을 몸소 느끼고 학생들이 녹색 환경의 실천자로 자라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보도자료=남원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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