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시장 이환주)는 지난 6일 이응한(81)씨로부터 황산대첩비 탁본을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씨가 남원시에 기증한 것은 황산대첩비와 황산대첩사적비 등 각각 탁본 1점씩이다.
기증 받은 자료는 배접 등 보존처리를 거쳐 2014년 12월 중순부터 1년간 향토박물관 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황산대첩비 탁본 자료는 일본인들에 의해 폭파되기 전의 비석 탁본으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에 거주하는 이응한씨는 전주이씨 후손으로 태조이성계의 승전이 기록된 황산대첩비 탁본을 황산대첩비가 소재한 남원시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9월경 남원시에 전해왔다.
이어 지난 6일 남원시를 방문하고 운봉 황산대첩비지를 둘러본 후 남원시에 탁본 2점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이응한씨의 조부 이원승께서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봉 황산 아래에 위치한 황산대첩비는 선조 10년(1577년) 운봉현감 박광옥의 장계에 의해 건립되었으나 일제강점기말인 1944년 일본인들에 의해 폭파됐다.
해방 이후 1957년 현 위치에 다시 건립했고 폭파된 비석은 그 옆에 파비각 안에 보호되고 있다.
황산대첩비지는 1963년 1월 21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고려 말 삼남을 노략질하던 왜구들을 섬멸한 사적을 기록한 황산대첩비 탁본이 향토박물관에 전시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며 “앞으로 전시될 탁본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선조의 얼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선 기자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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