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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원역사 철거 두고 남원시-시의회 입장 냉랭■이슈분석

 

시, ‘더 이상 사업지연 불가’ 밝히며 철거 진행

시의회, ‘사전 협의도 없이 왜곡된 정보만’ 발끈

 

옛 남원역사 철거를 두고 남원시와 시의회가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철거가 전격 진행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크게 반발한데다, 시 집행부가 내보이는 태도에 시의회가 발끈하고 있어 뭔가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시의회는 오는 9월 2일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시정질문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상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 철거된 역사 만인공원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남원시는 최근 보도자를 내 오랜 숙원인 만인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예 남원역사 철거에 전격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옛 역사 철거가 이미 확정된 행정절차였으며, 이번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의 흔적과 시민의 추억을 입체적으로 보존하는 한편 오는 2028년까지 해당 부지를 '역사 생태 만인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인공원 조성사업은 옛 남원역 일원 8만2,635㎡ 부지에 총사업비 304억 여원을 투입해 도심 중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만인의총과 남원읍성, 광한루원 등 남원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역사·문화·생태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옛 남원역사 철거는 지난 15일 연휴기간에 전격 진행됐습니다.

시는 지난 10여 년간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공모전 등을 거치며, 시민 제안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고, 이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제안은 물론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까지 사업계획에 반영하며 정당한 행정절차를 이행해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문화유산 훼손 주장에 대해서도, 1931년 일제가 남원읍성 북성문을 훼손하며 세운 최초 역사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완전히 소실됐고, 최근까지 남아있던 건물은 1986년에 새로 지어진 40년 남짓 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국가등록문화유산도 아니며 건축적 보존 가치가 극히 낮다는 것이 국가유산청 자문위원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를 철거하면 ‘기록화와 철도 흔적의 재현’을 통해 옛 남원역의 장소성과 시민들의 삶의 기억을 공원 내에 입체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의회, 역사철거 반대 아닌 신중한 결정 요구

시의회는 역사가 철거되자 입장문(보도자료)을 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와 의회의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철거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을 비판한 것인데요. 시의회는 그동안 옛 남원역사 철거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오랜 시간 시민들의 삶과 추억이 축적된 공간인 만큼 보존과 재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충분히 논의한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연휴인 15일경에 사전 협의도 없이 철거가 전격적으로 진행돼 뒤통수를 맞았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시의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대전으로 올라간 상태였다고 하는데, 전화기에 불이 났다고 하네요.

남원시가 남원역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만인공원 조성(304억원), 생태공원 조성(100억원), 남원읍성 및 북문 복원(330억원) 등의 사업을 들며 만인공원 및 생태공원 사업이 올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면 이미 확보한 국비 38억원과 도비 50억원 등 총 88억원의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낸 것도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명시 든 사고 든 사업을 이월시킬 수도 있는데, 예산 집행을 살짝 비틀어 왜곡하면서 자기정당성을 주장한 것이 의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화를 불러온 것은 발전협의회장, 이장 등 직능단체장들이 의회를 방문해 시 편을 들며 시의회를 압박한 일이 벌어진 것인데요.

누군가 집행부에서 관변단체를 충동질해 그런 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대다수 의원들은 아니지만, 생각 있는 의원들은 격분할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한 거죠.

남원역사 철거는 뭐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협의가 필요하고, 설득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충모 시장의 민선9기 시정이 출발한지 2개월여가 지나고 있는데, 시와 시의회의 첫 전투는 9월 2일 시정질문에서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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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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