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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의 기쁨, 안전이 함께할 때 완성됩니다.김승현 남원소방서장

 

 

 

 

 

 

 

 

가을은 농촌의 손길이 가장 분주한 계절입니다. 들녘마다 황금빛 벼가 고개를 숙이고, 곳곳에서는 수확의 기쁨이 한창입니다. 논과 밭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이 시기, 농민들의 얼굴에는 풍요로움이 묻어납니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농기계 사고입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작업 중 전도나 끼임,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운기 전도, 탈곡기 끼임, 트랙터 추락 등은 단 한순간의 부주의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입니다. 실제로 농기계는 구조상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고령의 농업인 비율이 높아 조작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45건이었습니다. 이 중 영농이 집중되는 봄·가을철에만 285건(64.0%)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수확기인 가을에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농업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집니다. 농작업이 몰리는 시기일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조금만 더 하자”는 마음이 방심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후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이 한순간에 슬픔으로 바뀌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합니다. 첫째, 작업 전에는 반드시 제동장치, 조향장치, 유압장치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해야 합니다. 정비를 게을리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조작할 경우, 작은 오작동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경사로와 논둑길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셋째, 조수석에 동승자를 태우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합니다. 넷째, 조명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야간 작업은 위험합니다. 다섯째, 음주 후 농기계 운전은 곧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원소방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을철 농번기를 맞아 마을회관과 영농교육장 등을 찾아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전도나 끼임 사고를 가정한 현장훈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요령을 숙달하고, 농민 스스로가 위험을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옥외 광고 매체와 현수막, 홍보물 등을 활용해 농기계 안전수칙을 집중 홍보하며, 마을 단위의 자율 안전점검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일어난 후에 대응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 출발점은 바로 농민 스스로의 경각심입니다. 주변 이웃과 함께 농작업 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기계의 이상 유무를 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아울러 농촌 지역에서는 응급상황 시 119 신고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미리 위치정보를 가족이나 이웃과 공유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농촌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터전입니다. 안전이 지켜질 때 비로소 풍년의 결실이 완성됩니다. 수확철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을 지키는 길입니다. 남원소방서는 앞으로도 농기계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하루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수확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실천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남원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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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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