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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스모글루와 제임스 A. 로빈슨이 저술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의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와 지역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재정 부담이나 지역 간 불균형 같은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성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그리고, 재정 구조 등이 이러한 양면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지방자치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자치 권한의 확대로 인한 지역 사회 발전을 이뤄냈지만 채무 증가와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어, 이에 필자는 정치학과 경제학을 다룬 ‘국가는 왜 실패 하는가’라는 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선 우리나라 지방자치 성공은 ‘자치권 확립과 민주주의 확대’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한 축으로서 큰 성과를 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중앙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줄이고 지역 주민의 참여를 촉진시켜, 지방정부가 자치적으로 지역 요구에 부합되는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면, 선출된 사람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감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실천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앙정부의 일률적 정책 시행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였다.
반면, 채무 증가와 지역 불균형 발전은 지방자치 성공에 가려진 실패 사례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언급된 ‘착취적 제도’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났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분별하게 추진된 개발 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는 오히려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재정 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일수록 중앙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게 돼 자주성을 약화시켰다. 이러한 구조는 자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채무 부담이 누적되는 악순환을 초래시켰다.
이와 같은 채무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방자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며, 자치단체 간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은 지방자치의 근본적 문제 중 하나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과 생활 수준의 차이는 점차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지방자치의 장기적 성공에 큰 걸림돌이다.
‘국가는 왜 실패 하는가’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포괄적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정 지역만이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나머지 지역은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에서도 수도권 중심의 집중화 현상은 인구 유출뿐만 아니라 경제적 침체 등 비수도권 지역을 지속적으로 낙후시킬 것이다.
이제 지속 가능한 지방자치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지속 가능한 지방자치를 위해 채무 문제와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장은 재정 건전성을 강화와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 억제 그리고, 자율적 재정의 권한을 확대해 자립하도록 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지역 간 협력과 균형 발전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와 재정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가 제시한 국가 실패의 요인들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성과와 한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자치권 확립을 통해 주민 참여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재정 문제와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자치단체의 장은 재정 건전성과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현안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견고한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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