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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이야기 -146-우리나라에 傳하는 觀相

10. 피부와 털에 대하여

 

인간의 피부는 지구의 토질과 같고, 털은 지구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명과 같다. 또한 몸의 피부는 하늘의 기운을 상징하여 피부를 보아 사람의 평생 운수를 알 수 있다.

두껍고 풍부한 피부를 갖는 사람은, 하늘이 안정하고 풍성한 것으로 운세도 안정되고 복록도 그만큼 두텁다고 한다. 얇은 피부를 갖는 사람은 운세도 약하고 끈기가 부족하여 무엇이나 오래 버티기 어렵다. 피부가 두텁다는 것은, 살찐 돼지를 잘랐을 때 단단하고 도톰한 하얀 비지의 상태를 말한다. 거칠고 윤기가 없는 피부는 척박한 땅과 같아 생물이 자라기 어렵다.

털은 윤기가 있고 거칠지 않으며 부드러운 머리털을 중심으로 본다. 󰡔상학󰡕에 “智慧(지혜)는 生於(생어) 皮毛(피모)”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지혜로움은 피부와 털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피부가 윤기가 날 때 머리털도 윤기가 난다. 피부와 머리털에서 윤기가 흐를 때 온몸이 건강하여지며 운세가 좋아진다는 증거다. 반대로 피부가 푸석하고 눈이 빡빡하여지면 운세가 막히고 지혜가 부족하여 앞의 일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처럼 매사 순조롭지 않다. 인간의 몸 전체는 땅으로 보아 비옥한 땅에서 좋은 열매를 얻듯, 피부가 좋은 사람은 당연히 머리털이나 몸의 구멍에서 나오는 털이 부드럽다.

피부가 거칠고 딱딱하게 두터운 사람은 실패가 많다. 선천적으로 닭살 피부처럼 척박해도 열심히 운동하고 잘 씻어주면 부드러워진다. 몸의 피를 억지로 돌려서 전신으로 피를 보내주어 골고루 피를 순환하는 것은, 척박한 땅에 물을 주어 개간을 열심히 한다는 뜻이다. 황무지 땅을 잘 가꾸고 개간하면 나중에 비옥한 땅이 되듯 하는 이치다. 선천으로 타고난 복도 있으나 후천적으로 노력하는 것만 못하다.

󰡔상학󰡕에 “天性不改(천성불개)”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30여 년 보아온 결과 고치지 못한 것은 없다. 털이 너무 많아서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검게 나온 사람도 있다. 이는 온몸의 기운을 털들이 밖으로 빨아내므로 신체가 약하여 나를 지키려는 기질이 강하여 반대로 성격이 난폭하다. 이것은 이미 조상이 몰락하여 부모 형제 자식과의 인연이 없다고 한다. 자연으로 비유하면 온통 산이나 밭에 길가에 풀이 거칠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산은 산의 모습으로 하천은 하천의 모습으로 있어야 아름다운 산천이 되는데 온통 풀이 많은 전답은 쓸모없는 모습이다.

가슴에 털이 많은 사람은 남자답고 용감하다는 왜곡된 말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성격이 소심하고 잘 놀란다고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손가락에 부드럽고 가는 털이 많은 사람은 편안하게 살더라도 맵고 쓴 고생이 끊이지 않는다. 다만 완전한 원숭이 상으로 태어난 사람은 오히려 귀하게 된다. 음모가 거칠고 많은 사람은 색정에 낭패를 본다. 단 허벅지 뒤쪽, 장딴지, 항문 주위, 이 세 부위에 털이 부드럽고 길게 난사람은 귀한 사람이다. 한나라 유방의 아내 여태후는 음모가 부드럽고 길기가 석자나 되었다고 전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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