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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광한루원 경외상가 업종변경 추진…상인들 반발

 

시, 12월 계약만료 후 시설 리모델링해 먹거리특화단지 조성계획

상인들, “수 십 년 전통 기념품상가인데 일방적인 통보로 내쫓나”

 

광한루원 경외상가 상인들이 남원시의 상가 업종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남원 전통목기를 대표하는 수 십 년 전통의 기념품 상가인데 시가 일방적으로 퇴거만을 종용해 재고물품을 떠안은 채 길거리로 내몰릴 형편이라는 것이다.

남원시는 올해 12월말로 광한루원 경외상가 대부기간(3년)이 만료되면 상가 시설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먹거리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1988년 건축된 경외상가가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상수도와 가스 등의 기반시설이 없어 낙후된 데다 시대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갈수록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경외상가는 모두 5개동으로 이뤄졌지만 1동은 어린이과학체험관으로 변경됐고 나머지 4개동(24개소)에 상가는 14개소뿐 공실이 6개소에 이르고 있는데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는 저녁 무렵에는 장사가 안 돼 모두 문을 닫고 있는 형편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경외상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설명회 등을 거쳐 계약종료 후 상가를 정비한 다음 청년들이 원푸드 메뉴를 비롯해 아이디어 상점을 창업 또는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상가 입주 상인들은 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따로 상점을 내지 못하고 쫓겨나듯 실업자가 돼야 할 형편인데다 작게는 수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재고물품을 처리할 방안도 없어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인들은 시가 충분한 시간과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나가라고만 하는 것이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기간을 정한 계약자 입장이어서 억지를 부리지는 못하지만 수 십 년 동안 남원관광과 전통목기산업에 일조해 왔고, 남원을 대표하는 심정으로 관광객들을 상대해 왔다”며 “그런데 시 행정이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상인들을 내쫓듯 나가라고만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이냐”고 분개해 했다.

상인 A씨는 “나이가 40대인데 아버지의 대를 이어 상점을 운영한지 7년이 됐다”며 “3개월도 채 안된 기간에 업종변경 통보만 하고 재계약 기회도 없이 가게를 비워달라고 하면 수 천 만원어치 재고품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겠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울화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인들은 시가 경외상가를 청년정책 일환의 먹거리 특화단지로 변경한다는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도 내놨다.

상인 B씨는 “경외상가는 경쟁 입찰로 상인들이 입주하고 있지만 모두 한 가정의 수입원이자 직장이다”며 “정작 있는 상인들을 내쫓고 청년들을 데려다가 먹거리 위주 창업을 시킨다면 나이든 사람들은 일하지 말라는 것이냐, 그것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괘씸한 것은 남원시의 일방적인 불통행정”이라며 “상인들도 경외상가가 변화돼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시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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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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