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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시아 오인섭 회장, 고택 매입해 전통한옥으로 복원
정겹고 풍요로운 옛 가옥의 풍미, 지나는 사람마다 기웃
전통문화도시이자 고도(古都)인 남원은 최근까지 시내권에 한옥이 꾀나 있었으나 도시발전과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점차 한옥이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최근 죽항동 이조갈비 옆 골목에 눈에 띄는 한옥이 한 채 건립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름은 계백한옥(桂栢家屋). 남원 향토기업가인 오인섭 회장이 지은 집이다.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가옥으로 초가집, 너와집, 굴피집 등도 있지만 현대에 와서는 대표적으로 기와집을 연상한다.
계백한옥은 조선시대 전통 기와집 구조를 그대로 잇고 있다.
한옥 앞에 서면 먼저 양쪽에 행랑채가 있는 높다란 솟을대문이 손님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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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와 이어지는 마당길은 석재가 깔려있다. 포근하고 정겨운 정원과 어울려 한옥의 풍미를 더해주고 있다.
안채는 5칸 기와집으로 안방과 거실, 주방 등으로 나눠져 있다.
본래 이 한옥은 100여년이 지난 고택이었다고 한다.
오 회장은 원래 있던 본채를 해체해 때를 벗기고 썩은 나무는 교체하는 등 당초 모습 그대로 집 모양을 복원, 재시공 했다고 한다.
집을 둘러싼 담은 기와를 얹은 돌담이다. 한쪽은 옆집과 붙어 있어 공사를 못했지만 삼분의 이 정도는 돌담으로 쌓았다.
뒷마당에는 어릴적 보았던 장독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추억의 한 자락을 끄집어내게 한다.
이 한옥은 1918년 양달수라는 사람이 건축했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왜인이 사용하다 60여년 전부터는 오봉식 이라는 분이 거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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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회장은 이 집이 조선시대 전통가옥 구조로 단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 좋아 지난해 집을 매입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최근 대부분의 작업을 마무리 했다.
오 회장은 시내 골목에 보기드문 한옥이 들어서자 집을 구경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어느 91세 어르신은 공사를 시작한 당시부터 50번은 더 찾아왔다고 하는데, 원래 집주인이 초등학교 은사님인데다 한옥을 새롭게 짓는 것이 보기 좋아 몇 번이고 발걸음을 했다고 한다.
오 회장은 전주 한옥마을을 보면서 평소 고향 남원에도 이와 같은 한옥마을이 생겼으면 하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구입한 고택을 전통한옥으로 개조해 살집을 마련하고 주변의 집과 땅도 구입의사를 밝혀 몇 채 더 한옥을 건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다보면 자연스레 한옥촌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좀 더 넓게 생각한다면 전통문화도시에 걸 맞는 미관을 조성하고 관광발전에도 이바지 한다면 그것 또한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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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을 다녀야 했던 오 회장은 30여년전 남원철망을 창업하며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현재는 완주과학산업단지에 (주)아시아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평택에도 물류창고와 공장을 짓고 있다.
회사는 연매출 500억원 규모로 철망, 휀스 업계에서는 전국 시장점유율 1위다.
오 회장의 남다른 기업가정신은 사회단체활동으로도 연계되고 있다.
융합전북연합회장, 전북바둑협회장, 최근에는 사단법인 자치분권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봉사하고 있다.
그는 특히 2016년 바둑춘향선발대회를 만들어 매년 남원에서 개최하며 결승대국은 한복을 입고 광한루원과 남원예촌 등에서 치르도록 행사를 준비해 춘향문화선양과 지역 이미지 홍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6회째 맞는 올해 대회는 결승대국을 새로 지은 계백한옥에서 치러볼 참이다.
오 회장은 “옛날 고택을 보면 생활형태에 따라 한옥구조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한옥을 건립, 한옥촌을 조성해볼 생각”이라며 “전통문화 관광도시 남원에 걸맞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민간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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