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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 일제가 재판소와 감옥으로 침탈향토사학자 김용근씨, 구전자료 연구과정서 과거 흔적 확인 주장

 

 

 

 

 

 

 

조선백성의 문화적 결집체였던 남원 광한루를 일제가 재판소와 감옥으로 침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향토사학자이자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근 소장은 광한루 600년의 구전자료를 수집, 연구하는 과정에 일제가 광한루를 재판소와 감옥으로 침탈해 사용한 은적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그동안 확인된 광한루가 일제의 재판소와 감옥으로 사용됐다는 자료는 사진엽서와 남원 법원의 역사, 그리고 광한루 돌기둥의 감옥 설치 흔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자료는 광한루 마루 아랫면의 판재와 돌기둥 보의 판재에 적힌 글씨, 돌기둥에 써놓은 암각서, 그리고 광한루 감옥에 투옥된 수형자의 수형인 명부다.

 

김 소장은 “광한루 돌기둥의 나무 보와 마루 판재 뒷면에서 확인된 먹물로 쓴 한문의 글자는 육십갑자의 연호와 사람의 이름, 그리고 조선 말기의 관직과 갑자년 12월 전라도 땅이라는 글과 부사, 영리, 통인, 형방의 관직명을 포함해 무인년(1878) 1월과 임오년(1882)의 표기, 박귀한, 최승옥 같은 수많은 이름들이다”고 설명했다.

일제가 광한루를 재판소와 감옥으로 사용한 시기는 1910년부터 1928년까지 18년이다.

김 소장은 “그러나 이보다 앞선 1878년과 1882년의 표기가 광한루 마루판과 돌기둥의 나무 보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분명 광한루 감옥을 만들 때 어디에서 가져온 판재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곳이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남원성 안에 있던 원형감옥이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일제는 조선식 원형 감옥을 일본식 감옥으로 만들기 위해 남원성안에 있던 개과천선 우주관을 가진 원형감옥을 해체하고 그 자재로 광한루 감옥을 만들었고, 그 실체가 지금 광한루 마루 뒷면과 돌 기둥 보에 기록된 한자의 묵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광한루 기둥에 새겨져 있는 네 개의 글자인 石廷化全(석정화전)에서도 광한루 재판소와 감옥의 침탈 실체를 확인 할 수 있다”며 광한루 전면 좌측 네 번째 중앙 돌기둥에 새겨진 석정화전의 글씨는 石(돌석), 廷(재판정, 관아정) 化(교화 시킬 화), 全(갖출 전)으로 이는 재판과 교화를 갖춘 돌로 된 완전한 관청이라는 말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일제는 그 광한루 재판소와 감옥을 일러 석정화전이라고 불렀고 그 말은 조선백성을 일본의 식민으로 만들기 위한 재판과 교화의 감옥을 갖춘 돌로 된 완전한 관청이라는 뜻으로, 일제는 그 글자를 재판소와 감옥을 가진 광한루 정면의 돌기둥에 새겨 일본식 청사 이름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밖에 “광한루 감옥에 투옥된 남원권번의 소리선생이었던 김정문 명창의 수형인명부에서도 광한루 감옥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징역형의 수감내용과 형명을 확인해 보면, 소리꾼들이 감옥에 투옥된 것도 일제가 독립군과의 정보망 색출을 위해 아편소지의 누명을 씌워 투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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