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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속 미술관? 미술관 속 호텔?■특집/ 산리지미술관

산리지호텔은 온통 그림과 예술작품으로 가득차 있다. 복도에도, 객실에도. 오정현 대표는 호텔을 마치 미술관처럼 꾸며 놨다.

 

 

“지리산을 거꾸로? 인생에서 놓친 것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자”

 

남원에서 미술관을 떠올리면 어현동 관광단지에 위치한 ‘시립김병종미술관’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요천가에도 심플한 미술관이 있다는 걸 시민들은 알까?

‘산리지미술관’

어현동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동림교쪽으로 오다보면 산리지호텔이 있다.

이곳 현관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큰 폭의 인물화 옆에 입구가 하나 있다.

이곳이 바로 산리지미술관이다.

 

산리지?, 연리지, 택리지 등은 들어봤지만 산리지는 무슨 뜻일까 골똘히 생각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명시적 단어가 없다. 그럴만 하다. 왜냐하면 ‘지리산’을 거꾸로 돌려 이름을 붙여놨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설립한 오정현 산리지호텔 대표는 “앞만 보고 땅만 보며 산을 오르듯 살아온 인생길에서 생각의 전환을 가져보자는 역발상으로 산리지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한다.

지리산을 거꾸로 읽어보면 산리지가 되듯, 이제 뒤돌아서서 내려가는 길에 인생에서 놓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보자는 것이 산리지미술관을 설립한 취지이자 화두다.

오 대표는 남원사람이면 거의가 다 아는 사업가다.

몇 년전에는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도 발을 들였지만, 지금은 사업과 함께 미술관을 운영하는데 온통 정신을 쏟고 있다.

 

근·현대 작가 작품 800여점 소장,

내년 1월 3일부터 2개월간 특별전

 

오 대표는 몇 년전 지금의 호텔을 인수해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모텔 같았던 숙박시설을 호텔급으로 새단장했다. 대형호텔은 아니지만 시설이 깔끔하고 가성비가 좋아 이용자들에게 호평도 받고 있다.

미술관은 오 대표가 시설을 인수할 때부터 염두에 둔 사업이다.

지역 문화사업에 대한 밑그림으로 미술관 설립을 꿈꿔왔는데 마침 기회다 싶어 일을 벌였다.

미술관은 아직 정식 개관하지는 않았다.

대신 시범적으로 ‘33인의 초대’ 산리지 컬렉션을 기획해 내년 1월 3일부터 3월 3일까지 2개월간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그림과 관련해 활동한 적은 없다.

미술품을 소장하게 된 것은 우연히 갖고 싶은 그림을 발견하고 수개월동안 망설이다 구매한 것이 계기가 돼 아트페어 및 각종 전시, 옥션 등을 통해 컬렉팅을 하면서 본격적인 미술품 수집가가 됐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800여점에 이른다,

김창열, 박서보, 하인두, 심문섭, 문학진, 유영국 등 근대 한국 미술의 개척시기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고 방대한 작품과 특히, 한국화의 색면 추상시대를 연 유산 민경갑 선생의 작품 40여점은 산리지미술관의 자랑거리다.

 

500여점의 원화와 120여점의 희귀판화, 20여점의 조각작품, 100여점의 청화백자는 조선에서 이어온 화공의 솜씨부터 동시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미술 작품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접하기에 손색없는 컬렉션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하인두, 김창열, 이배, 박서보, 장욱진, 유영국, 권옥연, 윤명로, 심문섭, 민경갑, 박대성, 황재형, 강요배 등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강관욱 작가의 대리석 조각품인 ‘구원’은 실제 사람크기의 전신상(全身像)으로, 한국미의 전형과 숭고한 신성(神聖)스러움을 보여주는 산리지미술관의 대표 시그니처다.

오 대표는 “미술관은 오랜시간 꿈꿔왔던 문화사업으로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고 공유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라며 “산리지미술관이 남원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가꾸고 다듬어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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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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