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지부장 이승일·이하 남원시공무원노조)가 최경식 시장의 하반기 인사에 대한 규탄 결의 총투표를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했는데요.

공무원노조는 22일 그 결과를 발표하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조합원 투표결과는 1,041명 중 983명이 투표(94%)에 참여, 찬성이 892명으로 90.7%가 인사규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공무원들이 자신들에게 부당한 입장만을 내세워 시장의 인사권을 매도하는 것은 좋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공무원노조가 그동안 시장의 인사가 독단과 전횡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사시스템과 매뉴얼을 계량화하고 체계화 하자고 투쟁해 왔던 세월을 되짚어 보면 이번 공직사회 내부의 반발이 이해가 가는 점이 많습니다.

아래는 성명서 내용인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2년 남원시 하반기 인사에 대한 성명서>

일천여 조합원의 신의를 무시한 인사,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 최경식 시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 일천여 조합원은 2022년 남원시 하반기 인사를 조합원을 무시하고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로 규정하며 이 모든 책임이 있는 최경식 시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남원시지부는 이번 인사를 일천여 조합원을 무시한 독단인사,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 관계법령을 위반한 위법 인사, 조직에 혼란과 무력감을 주는 인사로 규정하며 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시장은“하반기 인사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라고 고민없고 무성의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남원시지부는 지난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하반기 인사규탄 채택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무려 94%로 노동조합에서 실시하는 역대투표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 휴가철을 감안한다면 거의 모든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서 90%이상의 조합원이 압도적으로 남원시 하반기 인사규탄에 찬성했다.

이러한 투표결과는 일천여 조합원이 이번 인사를 심각한 문제로 바라보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조직의 혼란과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인사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하반기 인사규탄 채택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시장이 겸허하게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결국 이번 시장의 인사방식은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가능성과 객관성을 철저하게 무시해 버린 독단인사로 조직에 혼란과 무력감을 주어 일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든 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은 하루 아침에 마련되기 어렵다. 그동안 노사간 대화와 신의 속에 정착되어온 직위공모제는 가장 대표적인 인사시스템이다. 그런데 시장은 직위공모제가 조례나 규칙에 규정된 게 없기 때문에 시장이 이를 지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사 간 합의로 15년 동안 정착된 직위공모제는 하루아침에 묵살하고 면접을 통해 사람을 평가하는 시장의 방식은 공정한 인사시스템인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처사다. 우리는 시장이 진정으로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가 의문스럽다.

우리는 시장을 위해서 일하는 회사원이 아니다. 남원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래서 더욱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남원시지부 일천여 조합원은 하반기 인사규탄 및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2022. 8. 2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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