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효산콘도 문제해결을 위해 용도지구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매가 하락이 너무 심해 잠정 중단했던 공매 추진을 용도변경으로 극복해 보겠다는 의도다.

남원시는 15일 “20년째 방치되고 있는 효산콘도를 매각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 용도변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산콘도는 지상 9층, 지하 2층, 객실 285호 규모로 1991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아 운영되다 경기불황과 모기업의 부도, 지방세 체납 등으로 인해 2005년 9월 관광숙박업이 취소됐다.

이후 효산콘도는 여러차례 회생방안이 모색됐으나 유치권 문제로 해결노력이 번번이 무산되고 십수년간 사용 없이 방치되다 보니 도시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남원시는 2008년부터 21차례 공매를 진행했지만 거듭된 유찰로 매각 예정가격이 85억원에서 21억원까지 하락, 급기야 공매도 중지됐다.

남원시는 공매를 통해서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하자 새로운 방안으로 용도지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콘도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으로 4층 이하의 건물이 허용되는 점을 고려해 4층 이하 의료시설, 아동·노인 관련시설,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등을 건축할 수 있는 부분을 공매 장점으로 내세워 공매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현 건물을 이용할 경우 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 제안으로 전라북도 승인을 거쳐 노인 요양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효산콘도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요양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지사를 만나 ‘효산콘도 정상화를 위한 용도지구 변경’을 건의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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