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기러기, 비둘기, 그 외 조류의 形象
모래밭에 내려앉은 기러기, 비둘기의 형상, 열심히 모이를 찾는 조류의 형상은 항상 자유롭고, 눈동자가 깊고 입이 특징이 있다(四字口).
당나라 때 천문관 유차는 鎬皇后(호황후)를 보는 순간 서둘러짐을 쌌다고 전한다.
“저 계집은 두 번 보기 어려운 비둘기의 눈이다. 세상천지에 저 계집처럼 淫亂(음란)한 눈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淫湯(음탕)하기로 알려진 비둘기의 눈을 觀相(관상)에서는 想目(상목)이라 하여 闔眼(합안)이라 이른다. 눈은 자연으로 보자면 해와 달이요 왼쪽 눈은 太陽(태양)이요 아버지를, 오른쪽 눈은 달이며 어머니를 상징하므로 눈은 맑고 한없이 慈愛(자애)로워야 하는데 호황후의 눈은 눈동자가 작고 누런빛을 띠며 桃花眼(도화안)이라 하여 웃을 때 눈이 먼저 웃고 嬌態(교태)가 흐른다. 욕심이 많고 淫亂하다.
눈은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곳이기에 사람의 눈을 보면 심성을 읽을 수가 있다. 눈이 작고 눈빛이 예리한 사람은 겁이 없고 생각이 단호하여 순간의 결정과 진취력이 있으나 깊은 판단은 어렵다. 눈이 작고 눈동자가 흐릿하고 누리끼리하며 눈동자를 감추는 사람은 비밀이 많고 잔인하다. 살인자중에 이런 자가 많고 말과 행동이 다르다.
눈이 가늘고 옆으로 강물처럼 긴 사람은 생각이 깊고 오판하지 않는다. 반면 눈이 크고 옆으로도 길고 눈동자가 튀어나온 사람은 액난이 많아 전장에서 죽기 쉽다. 이와 같이 눈은 모든 것을 대변하여주는 숨길 수 없는 자기표현의 바로미터다. 어른들은 말한다. 아이들이 자신을 속이려할 때 “눈 똑바로 뜨고 내 눈 바로 봐”라고 정면으로 눈을 주시하며 거짓말하기란 어린아이로서는 어렵다.
四字口(사자구)의 입의 특징은 항상 먹을 것이 있으며 굶주리지 않아 부자의 상징을 나태나기도 한다. 입이 사자구란 전체적으로 두툼하면서 아랫입술이 조금 더 크고 한자로 넉사자(四)를 아래 획을 좀 더 넉넉하게 예쁘게 쓴 모습이라 먹을 것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입은 마음을 표출하는 문이요 혀는 말을 표현하는 칼이며, 이는 칼을 가두는 성곽이다. 그러므로 옛 어른들은 혀는 화를 부르는 칼이라 했다. 그러므로 입은 모든 생각을 표현하는 대변자로써 입이 흠이 없고 잘생겨야 바른 사람이라 본다. 눈은 맑고 좋은데 입이 흠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랫사람이나 주변인들의 오해를 받아 고난에 처하기도 한다. 사람은 바른 생각과 바른 표현이 중요하다. 알고 있는 것도 잘 못 표현하면 그것이 오히려 인생의 방패가 될 뿐이다.
조류형은 주로 눈과 입을 보고 판단하지만 독수리형은 눈과 코를 보고 판단한다. 조류는 주로 외롭고 자유로운 기질이 있고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유혹하려는 기질이 있으므로 잘 판단하여야 한다.
상학에서 눈은 감찰관이요 입은 출납관이라 하여 눈과 입이 단정하고 바라보는 시선과 먹는 습관, 말하는 습관에 관하여 어른들은 먹고 보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보고 배운 것? 시선이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상도 크고 눈을 멀리 보는 사람은 뜻도 멀리 미친다. 눈이 바른 사람은 마음도 바르고 눈이 모난 사람은 마음도 모나고 비열하다. 눈은 생김새야 어찌 바꿀 수 있겠느냐마는 눈빛은 고칠 수 있다. 바르게 응시하고 바르게 마음을 먹는다면 그렇게 표현되는 것이 눈빛이기 때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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