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류영근 서화가의 40년 서화인생이 담긴 작품전 ‘춘풍추상(春風秋霜)’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작품전은 남원시와 김병종미술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우리지역 작가전’의 젓 전시로, 지역 예술계의 어른으로서 류영근의 예술적 성취를 존중하고 40년 서화인생을 한 차례 갈무리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류영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서예가 곽노봉과 소병순, 권오실에게 한문과 한글서예를 사사하고, 곽석손으로 부터 문인화를 배워 붓으로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녀는 평생 붓을 놓지 않고 독실히 법서(法書)를 임모하면서도 10회 이상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의 단체전을 통해 본인의 예술 활동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서예박람회에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등 공공연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지역의 서예 문화 확장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

그녀가 1986년부터 운영한 이은서예원과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등의 출강을 통해 배출한 문하생 중 100여명은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전라북도미술대전에 입선과 특선을 거듭하고, 초대작가로도 추천돼 뜻 깊은 결실을 맺었다.

또한 수년간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로 붓글씨 2만여점을 제작, 전달해 집집마다 문자향(文字香) 가득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 3미터가 넘는 ‘적벽부(赤壁賦)’ 등 작품 33점을 전시한다.

또 소설가 윤영근과 최정주, 시인 김동수와 협업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미술관 관계자는 “류 작가의 예술의 본류가 한문서예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미술관 관람객의 연령층을 고려해 한글서예와 문인화의 비중을 늘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각적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3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층에서 진행(일요일 휴관)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63-620-5660)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np남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