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여우(狐)의 形象
늙은 여우가 뼈를 희롱하는 형상(老狐弄骨之形)
얼굴은 고우나 마음이 곱지 못하고 甘言利說(감언이설)을 잘하며 남을 잘 속이고 腮骨(시골: 턱 주변 밑의 뼈)이 크고 성질이 급하고 색을 좋아한다. 이런 상은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신용을 잃어서 결국 敗家(패가)한다. 길지는 산이나 한적한 농촌이 좋다.
사람의 모습은 천태만상으로 삶의 행과 불행, 마음 쓰는 대로 변하기 마련이다. 옛날에 곱던 얼굴이 늙어서 형편없이 변하는가하면, 옛날에 별로 곱지 않던 모습이 고운자태를 자랑하면서 늙어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삶을 선택하며 살았느냐가 참 관건이다.
인간들은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굉장히 민감하여 좋은 이연들과 만나고 긍정적인 사고로 삶을 살았다면 얼굴과 몸도 편안하다. 논자가 어느 날 어르신들이 많은 병원에 가서 한참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자식자랑 돈 자랑 자랑 자랑, 시끄러운 중에 귀를 기울여 찬찬히 어르신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참! 말이 아니게 늙은 데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아이쿠 저리 자랑할게 많은가? 이것이 일상인가? 이런 것이 우리 어르신들의 삶이였던가? 돈이 수십억 많은 것도 아니고, 자식이 가문을 일으킬 만큼 잘난 것도 아닌데, 그저 병원비 몇 푼 잔 돈 주시는걸 저렇게도 행복해하시는구나! 세월이 지나서 몸 아프고 난후에야 소소한 행복이 이렇게 소중하구나! 젊어서는 온갖 권모술수와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이 최선인지 알고 행동했을 사람들이...
여우의 모습이라 하면 착하지는 않은 모습으로 인식된다. 천년 묶은! 백년 묶은! 왠지 욕심 많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인식되는데, 여우의 상은 우선 이마가 좁고 입과 턱 부위가 넓다. 상학에는 이마는 하늘을 상징하며 표현력이며, 턱은 땅을 나타내며 숨기는 것인데, 하늘은 좁고 땅만 넓다는 것은, 거짓과 위선이 많다는 것이다.
이마는 액각이라 하여 우리가 진실을 말 할 때도 액면 그대로라는 표현을 쓴다. 누구나 특히 여인들은 젊어서 여우같은 일면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젊은 여우는 예쁘다. 그러나 오죽 미운사람을 우리는 늙은 여우같은 인간으로 표현한다. 특히 시골이 넓은 사람은 욕심이지나치며 색욕에도 과하다. 오죽하면 남편출상하고 묘에 떼도 마르지 않았는데 밤이슬 밟은 밤 여우라 한다.
시골이 넓으며 눈은 쥐눈 같은 사람은 약속을 절대 지키지 않는다. 모든 불리한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쇠” “내로남불”로 일관하는 사람들이다. 쥐눈은 눈이 작고 눈동자에 검은 빛이 안정되어있지 않고 이리저리 굴린다(불안정한 모습).
상서에 의하면 이런 모든 여우같은 조건을 갖추었다하더라도 오관이 잘 받혀주면 부귀를 누리는 사람이 있다. 오관이라 하는 것은 눈, 코, 입, 귀 뿐만 아니라 이마, 턱, 양쪽 관골, 코 주변을 서로서로 보필하여 조화를 이루었다면 일생 고생은 없다. 코를 중심으로 보필한다는 것은 서로 코를 본다는 의미다. 코만 크고 관골이 없거나, 코는 좋은데 턱이 짧거나하는 것은 모두 주변의 배신으로 본다. 코는 본인이며 눈은 본인의 표현이니 그 외 것은 모두 본인의 상대자들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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