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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천천히 쉬엄쉬엄, 그리고 어슬렁 어슬렁 빈둥거리듯 사는 것도 인생 행복의 한 단면.
기통 차게 재미있는 어부 이야기 하나 들었다.
슬로는 영어로는 slow이다. 느리다, 천천히, 여유롭단 뜻이다. 또한 슬로 하면 슬로 시티가, 슬로우 시티 하면 청산도가 떠오른다. 그런데 First is good, Slow is better (빠른 것이 좋다 그러나 느린 것은 더 좋다.) 라는 말도 있다.
슬로는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보존하면서 느림과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국제적운동이기도하다.
슬로 인생(Slow life)이란 무엇 인가?
어제 지인으로부터 어느 어부 이야기 하나를 받았다.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해변 가 작은 마을로 휴가를 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어부 한 명을 만나 말을 걸었다.
“이것들을 잡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많이 안 걸렷수다.”
“그럼 더 많이 잡을 수도 있었겠군요. 더 많이 잡으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아요?” “뭐 가족들 먹을 정도랑 친구들 나눠줄 정도만 있으면 되는걸.”
“그럼 남는 시간에는 뭐 하시는데요?” “낮잠 좀 자고, 아이들과도 좀 놀고, 저녁에는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친구들 만나면 포도주도 한잔 하고, 기타도 치고, 뭐 그런 거지요.”
이 말을 듣자 그 미국인 사업가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출신입니다. MBA(경영학석사)를 가지고 있지요. 제가 아저씨를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저씨가 잡은 물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서 나중에 통조림 공장을 차리게 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저씨는 결국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이른 모든 과정을 손에 넣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멕시코 전 지역은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할 수도 있지요.”
“음. 그러면 그렇게 하는데 얼마나 걸리겠소?” “한 10년에서 15년 정도면 됩니다.”
“그럼 그 다음엔 어떻게 되우?” 그러자 미국인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주식을 상장하고 주식을 팔아 엄청난 부자가 되는 거죠. 수백만 달러를 손에 거머쥘 수 있어요.”
“수백만 달라? 수백만 달러를 갖게 되면 그 다음에는 뭘 하면 되우?”
“그 다음엔 은퇴해서 작은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지은 다음 낮잠도 좀 자고, 아이들과도 좀 놀고, 저녁에는 어슬렁거리다 친구들 만나면 포도주도 한 잔 하고, 기타도 치고 뭐 그러고 보내는 거죠.”
어부의 말이다. “여보 하버드양반, 지금 내가 그러고 있잖수?”
그거 아십니까. 부자들이 성공한 다음 소비하는 삶을, 지금 내가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돈이다. 이렇듯 초조하고 숨 가쁜 욕망의 시대에 빈둥거리며 살고 있는 그 어부의 여유로움이 장자와도 같다. 장자사상의 중요한 특징은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철학이 뭐 별 것인가. 평범한 그 어부의 삶이 소유욕의 노예가 된 현대인에게 휴식과 평온, 삶에 대한 지혜를 던져 주는 철학이다.
굳이 장자의 철학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꿈꾸는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가? 결국 그 어부와 같은 여유로운 삶이 아니겠는가. 결론은 슬로우다.
인생의 목표를 낮추어 잡고 천천히, 쉬엄쉬엄 ,어슬렁 어슬렁 그리고 빈둥거리듯 살아가는 것도 인생행복의 또 하나의 단면이다.
오늘의 코로나 시대에 창조주가 주신 깊은 뜻이야말로, “인간 망가뜨리는 바이러스, 빨리빨리 생활 문화를 이런 역병을 통해서라도 고삐를 바짝 죄여, 과속을 막고 슬로로 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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