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곰(熊)의 形象
양지에 누워서 볕을 즐기는 곰의 형상(陽地臥熊之形)
등이 둥글고 體格(체격)이 長大(장대)하고 피부가 몹시 검고 윤기가 난다. 첫인상은 우둔한 듯 보이나 지혜로운 자가 많다. 奸巧(간교)하지는 못하고 고지식하나 財運(재운)이 따른다. 특히 경찰에 있는 사람은 큰 업적을 이룬다. 吉地(길지)는 큰 산을 끼고 있으면 좋다.
사람들은 흔히 체격이 크고 말이 없는 사람을 보면 곰 같은 사람이라 한다. 약간 어리석어 보인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사람은 영리해 보이는 사람보다 어리석은 듯 자신을 감추고 말이 없는 사람이 편하게 산다. 옛말에 정승은 비가와도 절대 뛰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이야 비를 맞고 가는 사람을 보면 이상해보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타고난 상태야 어찌 바꿀 수 있겠냐마는,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 있다? 없다? 우리네 학자들도 논쟁이 많다. 타고난 관상을 성형하면 바꾼다? 그 성형하고자하는 마음도 타고난 성품이다? 여러 논쟁이 많지만 우선 자신의 삶을 바꾸려면 억지로라도 노력을 해야 하며 마음을 곱게 써야 운명이 좋은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곰은 절대로 자신을 건들지 않은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고 했다. 송나라에 유명한 관상가가 있었다. 어찌나 신통하던지 사람이 대문을 들어오는 순간 알았다고 한다. 대문에 들어서는 사람이 제상이 될 상이면 마당 중간까지 나가서 정중히 모셔오고, 장사꾼으로 부자가 될 상이면 그 중간, 그럭저럭 살 상이면 방문만 열고, 천하게 살 상이면 문도 열어 주지 않고 스스로 들어오게 했다고 한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운명이 궁금하여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왔는데 방문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냥 돌아가시오, 당신은 할 것이 없고 당신 안위나 걱정하시오”, “뭔 나라를 구하겠다고” 혼자말로 중얼거리더니 그래도 궁금했는지 “그래 뭘 물으려 했소?”
손님은 “내가 재상이 될 상인지 궁금합니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답하고 그냥 나왔다. 이 손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할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다음날 다시 그 관상가를 찾아갔다. “허허 재상이 못 된데도, 허참 근데 오늘은 뭔 일로?” “네 제가 그럼 의원이라도 되겠습니까?” “아니 근데 의원은 왜 하실려고 그러시오?” “저는 재상이 되어서 굶주리고 아픈 백성을 돌보려 했는데 재상이 될 상이 아니라고 하니 의원이라도 되어서 아프고 병든 사람을 치료해 주고 싶습니다.” 관상가는 천천히 그 손님의 눈을 보더니 무릎을 탁치며 “당신은 재상이 될 상이요.” “어허 이런 내가 당신의 마음을 못 봤구려, 사람은 심성이 제일인데 껍데기만보고 판단했습니다.” 정중히 사과했다. 이 일화는 관상을 공부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설이다. 이는 송나라 재상의 일화중 하나인데 “觀相不如 體相 體相不如 心相(관상불여 체상 체상불여 심상)”이라 한다. 사람은 얼굴이 아무리 잘 생겨도 체상이 좋아야하며 체상이 좋다고 하는 것은 몸을 받치고 있는 뼈의 중요성이다. 그 집안의 뼈대를 봐야한다. 뼈대 있는 집안이다 하는 원인이 이것이다. 심상을 본다는 것 이것은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나고 터득한다. 논자의 스승이신 선생님도 눈을 보는데 20여년이 지나고 난 뒤 알았다고 했다. 그때는 얼마나 센스가 없으면?? 그랬는데 논자도 시간이 지나고 알았다. 눈은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표현 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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