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鳳(봉)의 形象
대숲에 깃들이는 봉황의 형상(竹林處鳳之形)
머리가 길며 코가 높고 눈썹과 눈이 細長(세장)하며 목이 길며 몸에는 살이 많지 않다.
鳳形(봉형)은 부귀할 상이다. 당나라 초기에 방현령이라는 宰相(재상)이 있었다. 그는 용의 뇌에 봉황의 눈동자이다. 鳳眼(봉안)은 눈이 가늘고 길며 黑白(흑백)이 분명하며 눈에는 光彩(광채)가 있다. 이런 상은 부귀할 상이며 유비 또한 봉황의 상이라 天子(천자)에 오르게 된 것이다.
봉황은 상상의 새로 생김은 정확하지 않으나 봉황형을 논할 때는 대개 눈의 생김으로 말한다. 『상서』에‘瑞鳳眼(서봉안)’이라 하여 ‘노자’의 눈을 瑞鳳眼으로 본다. 그리하여 그는 함곡관을 건널 때 五千如字(오천여자)나 되는 도덕경을 문지기 ‘윤이’에게 하룻밤에 지어줬다고 전한다.
서봉안은 좌우 두 눈이 태양처럼 분명하고 눈 끝이 가지런하며, 신광이 쏟아져 맑다. 이렇기 때문에 봉안은 최고의 지혜와 현명함을 겸비하여 학문에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먼 훗날까지 훤히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으므로 천자의 지위에까지 오른다고 한다.
관상에서는 눈으로 정신을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눈을 볼 때 첫째, 두 눈의 모양이 다르지 않아야 하고 수려해야 한다. 둘째, 가느다란 것이 길어야 하며 상하로 크지 않아야 한다. 옆으로 길고 큰 눈은 사납다. 셋째, 눈은 안정되어 눈동자가 드러나지 말아야 한다. 넷째, 눈동자는 흑백이 분명해야 한다. 다섯째, 눈동자는 색이 분명하고 맑은 유리구슬처럼 반-짝하고 빛나되 눈물을 머금어서도 안 된다. 여섯째, 사물을 오랫동안 관찰하여도 눈에 피곤한 기색이 없어야 한다. 일곱째, 눈은 마음의 창이므로 눈의 신이 쏘지 말아야 하며, 여인의 눈은 부드럽고 자상해야 하며, 남자의 눈은 날카로운 듯 동자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눈의 상법은 神主眼(신주안)이라 하여 눈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며 대변인이라 눈의 생김과 빛이 중요하다. 서봉안은 잘못판단하면 원앙안과 혼돈 할 수 있다. 원앙안은 웃을 때 눈이 웃으며 천하의 바람둥이 눈이다.
중국 당나라 측천무후는 어려서 관상가들이 서봉안이라, 여인으로 태어났어도 제왕이 될 것이라 예언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정권을 잡고 뭇 사내들과 침실을 어지럽히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버둥 치다 보니, 그 좋은 서봉안이 사랑만 찾는 원앙안으로 변했다고 『구당서』에 전한다. 어찌하여 봉안이 원앙안으로 변할 수 있을까? 젊어서는 눈이 좋았어도 늙어가면서 깊이 들어가고 푹 꺼진 눈을 보았다.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은 세월이 가면서 인상도 변한다. 원래 생긴 모습이 관상이라면, 살아가면서 삶의 모습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인상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말해도 부족한 것이 눈의 상이다.
물고기 눈은 가장 불행한 눈이다. 생김새가 붕어눈처럼 생긴 것이 눈동자의 색도 노르스름하다면 가장 처참하게 죽임을 당할 눈으로 옛날 같으면 삼십대에 큰 병에 걸리거나 (눈은 삼십대를 주관하므로)요절 할 상이다. 중국 한나라 유방의 첩실 척희라는 여인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유방이 왕위에 오른 뒤 왕자를 생산하고 유방을 선동하여 자식을 왕위에 올리려고 하다 그만 그 독한 여치의 잔혹한 성격에 걸려들어 돼지처럼 갈기갈기 찢겨 죽임을 당했다. 그의 아들과 같이….
그녀는 빼어난 미인 이였으나 그만 붕어눈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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