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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민사회 일각에서 강주수 춘향영정을 춘향각에 다시 복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해 나오고 있다.
춘향사당정상화를 위한 모임은 17일 오후 시의회를 방문해 시민 365명의 서명이 담긴 강주수 춘향영정 봉안 요구서를 양희재 의장에게 전달했다.
춘향사당정상화 모임은 남원정신연구회, 작은변화포럼 소속 단체 등 남원지역사회 27개 단체가 지지·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요구서를 전달하며 “강주수 작품은 최초의 춘향영정으로 그동안 친일화가 김은호 작품에 가려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위배당해야 했다”며 “이제는 친일화가 작품을 철거한 만큼 당연히 강주수 춘향영정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과거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춘향제를 집례 해 오던 노기 최봉선이 춘향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주강씨에게 춘향영정을 그리게 했고, 초상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일부 자료지만 역사적으로 고증된 원본 춘향영정이 강주수 작품이라는 것이 명백한데 남원시가 이를 외면하고 새로이 춘향영정을 그리려 하는 것은 역사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초의 춘향영정은 춘향사당이 건립되던 1931년도에 제작된 진주출신 강주수 화백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39년 김은호의 작품이 기증돼 최초의 영정과 나란히 봉안됐는데, 6·25전쟁 중에 훼손돼 1961년 다시 김은호가 그린 영정이 춘향사당에 봉안돼 왔다.
남원향토박물관에는 강주수 작품과 김은호 작품, 김은호 모사페인트 작품 등 3점의 춘향영정이 보관돼 있다.
남원시는 시민사회의 지속되어온 요구에 따라 지난 9월 24일 김은호 춘향영정을 60여년만에 철거했다.
이후 영정교체방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당분간 춘향각은 빈 공간으로 나둬 안내문을 통해 영정교체사실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러나 춘향사당정상화 모임은 시의 설문조사가 새로 초상화를 제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활동가 김양오씨는 “시민들은 그동안 1931년 춘향제의 시작과 함께 제작된 춘향영정이 박물관 수장고에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춘향제와 춘향문화선양회 관계자들을 만나 그 사실을 알리고, 숨어있던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 강주수 작품을 다시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시가 진행한 설문조사는 질문의 요지들이 모두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 맞춰져 있어강주수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시민들을 호도할 소지가 많다”며 “춘향각과 춘향영정, 춘향정신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전승·보존하려면 강주수 작품을 먼저 알리고 고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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