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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도시 남원에서는 시조도 남달리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온다. 필자는 선친께서 시조를 하신 관계로 1955년 춘향제 때에 광한루 영주각에서의 시조경창대회장을 목격한 바 있다.
대나무 울타리 속까지 가득 메운 하얀 색은 한복 두루마기요,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검정 갓들과 눈동자며, 그 많은 사람 중에도 시장과 달리 너무나 조용함 속에서 가늘게 들려오는 것은 누각 위에서의 시조창 소리였다.
고 류순길, 고 소병식님의 증언에 따르면 1950년대에 남원 읍내에 남원시우회, 사매·보절·덕과에 화신시우회, 운봉·아영·인월에 호남시우회 3개 시우회가 병립해오다 1986년에 용북중학교장 김정곤님이 주도 통합하여 용성시우회라 하다 1990년에 결성된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남원지회로 개칭되었다. 이후 전국 여러 지역 중 큰 경창 대회를 이어오며 2020년 현재 60회에 이르고 있다.
유일하게 남원과 같이 오랜 연혁인 진주시우회는 전속건물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우리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인근 구례시우회도 송만갑동편제전수관의 절반을 사용하고 있으며, 훌륭한 국악원 건물에서 넉넉하게 활동하는 순창시우회 역시 우리의 선망(羨望)의 대상이다.
우리 남원시우회(남원지회) 30명은 정해진 거처(居處)가 없어서 남원 노인복지회관과 금동사무소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남다른 성과(2019년 광주, 순창, 함안 단체부 각 1위, 개인부 구미 대상부 장원, 나주 장관 대상부 장원)를 내고 있으나, 작금에는 코로나19 관계로 야회로 전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더해진다.
우리도 안정된 거처가 확보되면 조금의 내분은 자연 해결되고 선배님들의 명예를 회복하여 시민 다중의 인성함양과 건강 유지의 길인 시조 문화 발전에 기여하리라 확신한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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