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데스크의 눈
남원시의회 ‘짜고 치는 고스톱’ 안될 말.경쟁 없는 새정연 독식에 무소속 반발

제7대 남원시의회(시의장 장종한) 전반기가 7일 개원했지만, 짜여진 각본대로 형식적인 의장단을 선출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개원을 앞둔 남원시의회는 원 구성을 놓고 과반의석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대 무소속 의원들이 아전인수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수를 차지한 새정연 소속 의원은 10명은 16명으로 구성된 남원시의회를 장악하듯 일방통행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의장단이 중요하다. 남원시의회는 7일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어 10일에는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런데 새정연 소속 의원들의 독주가 심상치 않음이 여기저기서 포착돼 제7대 남원시의회 스스로 ‘불통’ 행보를 자처하고 있다.

익명의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무소속 시의원 6명은 긴급모임을 갖고 6월 30일까지 무소속 몫으로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아, 새정연 자장 격인 이석보 의원에게 뜻을 전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역대 남원시의회는 관례로 원 구성할 때 의원 간 합의를 이끌어내며 ‘소통’ 행보를 펼쳐왔었다.

하지만 7대 의회는 과반의석을 차지한 새정연 소속 의원들이 이미 치러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모두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후 6시 마감된 남원시의회 의장, 부의장 접수에 시의장 1명, 부의장 2(박문화, 양해석)명이 신청했지만, 7일 양해석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사퇴했다.

새정연 의원의 독주에 들러린 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였다.

결국 제7대 의장단 선거와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김승곤 의원과 양해석 의원을 동정하는 여론도 비등했지만, 의원 간 자리싸움으로 비친 모습엔 두 의원도 자유롭지 못했다.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가 새정연의 독주 속에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며 집행부 견제보다는 정파 싸움으로 변질했다.

앞으로 있을 상임위원장 자리도 새정연 독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자리인 상임위원장 자리마저 새정연 의원들의 독주로 끝난다면 시민의 다수가 일할 기회를 준 무소속 의원들의 등원은 불필요해 보인다.

특히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과반수에 결의를 ‘횡포’라고 손가락질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사고가 열린 새정연 시의원들이라면 본회의장에서 각자 소신을 피력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했다. 비록 낙선할망정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누가 적합한지, 문제는 없는지 판단할 ‘공론의 장’을 새정연 스스로 ‘패거리 정치’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들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짜여진 각본대로 연출하면서 시민들을 기만한 것과 다름없다.

국회를 살펴보아도 과반수와 여·야를 따져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구성하는 건 관례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래도 여당은 상임위원장 몇 석은 야당 몫으로 남겨주며 정치적인 부담과 독선 행보라는 소릴 피해 왔다.

통상 의장은 다선의원이 맡아왔고 의장은 공식 서열상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승용차와 기사, 월 223만 원씩 업무추진비가 제공된다.

또 30여 명의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권과 약 12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부의장 역시 월 110만 원씩 업무추진비가 제공된다.

이런 자리를 양보한 새정연의 속내는 무소속 재선 의원들의 의장단, 상임위원장 진출을 막기 위한 계략이 엿보인다.

새정연 의원들끼리 조율이 가능한 것은 전체의석 16명 가운데 10명의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달 자체 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결정했다. 결국 7일 본회의장에서 선출은 요식 행위였다.

또 3개 상임위원장 역시 독주가 예상된다. 남원시의회가 새정연 일색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한다고 치더라도 재선 무소속 의원을 배려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새정연은 상임위원 배정에서만 형식적으로 희망 상임위를 써낸 뒤 조율하는 모양새만 취했다. 하지만 특정 상임위엔 시의원들이 몰리면서 불합리한 조정으로 초선이 피해를 보거나 무소속 재선이 포기하는 대신 경건위와 운영위원회에 배정해주는 거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와는 대조를 보인 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과 김승곤 의원은 7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동반 퇴장을 했고, 이날 양 의원은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기능인데 특정 정당이 집행부 시장과 지방의회 의장단을 장악한 구조에서 과연 이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수당의 횡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의회 일정에 동참할 수 없다”며 새정연 독식을 우려했다.

견제가 없는 정치는 발전도, 기대도 할 수 없다.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치고 있는 새정연 소속 의원들은 오는 10일께 예정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독주와 독선은 결국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 장종한 전반기 의장도 이유 없이 정치적 리더십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새정연이든 무소속이든 자리싸움으로 비쳐진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어떤 이유이든 시의회 안에서 풀어가야 할 것이다. 분명 시의회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진실을 밝혀낼 해안을 지니고 있다.

더이상 짜여진 각본대로 형식적으로 이루어져선 안 될 것이다.

자신 뜻을 알리고 억울함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개원식에 등원을 거부한 무소속 두 의원과 새정연 의원들이 욕심만 가득찬 모습으로 내몰리지 않았으면 한다./이상선 기자

이상선 기자  bmw1972@hanmail.net

<저작권자 © np남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0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법인)명 : 유한회사 엔미디어  |  우)55739 전라북도 남원시 충정로 128, 2층(향교동)  |  Contact : ygparknw2@hanmail.net
대표전화 : 063)625-1695  |  제보전화 : 063)625-1695  |  팩스 : 063)625-1695  |  사업자등록번호 : 446-81-00995
부정청탁방지담당관 : 발행인 박영규 010-8317-9990
등록번호 : 전북, 다01294  |  등록일 : 2016.02.25  |  발행인 : 박영규  |  편집인 : 신화자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박영규
Copyright © 2026 np남원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