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장마철에 앞서 공기단축에 여념이 없는 건설현장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엊그제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그간 파업을 주도한 민주노총 산하 타워분과위원회는 타워크레인 임대사업자들과 임금인상 폭을 놓고 지난 4월부터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9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진행된 4차례 조정에도 실패해 결국 이날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파업 초기인 탓에 피해는 아직 미미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속속 사례가 나오고 있고 확산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본격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하지만 타워크레인 노사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노조측은 20.3% 인상률을, 사측인 타워크레인협동조합은 5%가 마지노선이란 입장이다.
타워크레인분과위는 최근 상위노조와 함께 9개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했고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임금인상 이외 요구로 무인경량 타워크레인의 등록을 통한 무자격자 운전방지 및 조종석 설치 의무화와 건설기계 산재 관련 기관 설립, 건설기계 총량제 도입(연구용역 조기 추진), 건설기계 이행보증제 철회, 정기검사 때 협회비 징수 폐지 등을 포함했다.
여기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의 동참 여부도 변수다. 파업에 가세한다면 피해는 배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쪽인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도 강경하긴 마찬가지다. 조합은 엊그제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과다한 요구와 폐해를 조목조목 반박한 공문을 국토부, 고용부와 각 건설단체 등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건설·자재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주로 노조에 대한 불만이 많아 보인다.
종합건설사 모임인 건협의 이사회나 각종 회의 때 단골메뉴가 바로 노조 소속 타워크레인기사 등 기계기사들의 비노조원·타 지역장비 사용중단 요구와 불응 때 반복되는 각종 횡포에 대한 하소연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책을 포함해 근본적 예방책을 마련해야 파업이 해결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되풀이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대안까지 마련하길 기대한다.
남원뉴스 bmw19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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